[금융지주 이사회 진단] KB금융, 선제적 후보 선임…사외이사 안정성 확보 – 딜사이트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 최대 임기를 5년으로 두고 있다. 2010년 만들어진 ‘은행권 사외이사 제도 모범규준’을 그대로 정관에 반영한 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차이지만 다른 금융지주보다 사외이사 변화 속도가 빠른 셈이다. 
신규 선임 역시 다른 금융그룹보다 신속하게 결정해 이사회 안정화를 추구해 왔다. 올해 역시 최대 임기를 채운 2명의 사외이사를 대신할 새 후보를 일찌감치 추천했다. 퇴임하는 이사들과 동일하게 남성과 여성 후보를 한 명씩 세워 성비도 유지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대신하게 된다. 

KB금융 이사회의 사외이사는 총 7명으로 높은 여성·학계 비율이 특징으로 꼽힌다. 7명 중 3명이 여성 사외이사(권선주·조화준·여정성)며 4명(오규택·여정성·최재홍·김성용)이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다. 이 비율은 차은영 교수가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차은영 교수는 1962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4년부터 모교인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직을 맡았다. 이후 통상산업부 통상정책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통일부 등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차 교수는 국내 학계에서 손꼽히는 경제금융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통한다. 이미 지낸 사외이사 경력만도 15년에 이른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카드에서 6년 동안 사외이사직을 맡았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겨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이사회 주축으로 활동했다. 

회계분야 전문가인 김선엽 대표는 기존 오규택 교수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서울시립대에서 ESG 전공을 통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한 김 대표는 안진회계법인에서 약 20년간 재직하며 주요 금융사들의 M&A(인수합병), 중장기 전략수립, IFRS 도입 관련 컨설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김 대표 역시 기획재정부 및 보건복지부에서 경영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부부처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1969년생으로 이사회 중 가장 연령대가 낮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권선주·오규택 퇴임 이후 최연장자인 조화준 사외이사는 1957년생이다. 

조화준을 비롯해 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이 연장된다. 조화준·여정성·김성용의 경우 2년 기본임기를 채워 이번이 첫 임기 연장이다. 최재홍 사외이사는 2022년 선임된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KB금융은 현재까지 최대 5년 임기를 보장해 온 만큼 이들 역시 별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연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사회 내 직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퇴임자인 권 전 행장과 오 교수는 KB금융 이사회 내에서 각각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왔다. 다른 사외이사들도 이미 모두 직책을 맡고 있는 상태지만 두 빈자리의 중요도를 고려하면 전반적인 직책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전례를 감안하면 이사회 재직 기간이 가장 오래된 최재홍 사외이사가 3월 주주총회에서 의장직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명호 기자 serene84@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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