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가 올해 3분기 역직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국 셀러들은 K뷰티, K팝을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한국 전체 셀러 매출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 1위는 여성 패션잡화로 90% 증가했다. 신발, 선글라스 등을 활발하게 판매했는데 재테크 수단으로 가치가 높은 명품 가방, 액세서리를 해외 중고 거래로 판매하는 현상과 K패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위는 산업용품 중 시험, 측정 및 조사 관련 제품으로 매출이 33% 성장했다. 계측기, 케이블 등 주로 산업현장에서 이용하는 제품 거래가 이뤄졌는데, K인기에 힘입은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를 파악해 똑똑하게 판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어 헤드라이트, 배터리 모듈 등 자동차 부품 매출이 26% 증가하며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자동차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높은 것을 겨냥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산업용품, 자동차 부품 모두 글로벌 수요가 높은데다가 이베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특징적인 카테고리다.
같은 기간 신규 셀러는 재고 확보가 용이하고 배송이 편한 제품을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 한국 신규 셀러 매출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포켓몬 카드 등 장난감, 뷰티&헬스,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판매 카테고리가 보다 다양해짐에 따라 이베이는 분기별로 ‘핫 키워드 리포트 TOP100’을 공개하고 시장 트렌드 정보를 공유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베이 사이트에서 전 세계 구매자가 검색한 스니커즈, 트레이딩 카드, 자동차&바이크 등 16개 카테고리별 키워드 검색량 순위 및 판매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베이 관계자는 “역직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한국 셀러들은 글로벌 수요와 공급 시장을 고려해 틈새시장을 노리며 똑똑하게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내수 시장 침체와 더불어 강달러 기조까지 이어지며 역직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K뷰티, K팝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판매 시 매출 상승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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