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동남아 렌터카 사업 살리기 – 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롯데렌탈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베트남·태국법인이 수년째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투자 회수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롯데렌탈은 올 한 해 베트남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태국법인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힘주며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렌터카 타일랜드(Lotte Rent-A-Car Thailand CO., LTD.)와 롯데렌터카 VINA(LOTTE RENT-A-CAR VINA CO., LTD.)의 자본총계는 각각 마이너스(-)136억345만원, -64억2475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것은 적자가 누적돼 자본이 바닥난 상황을 가리킨다. 

베트남에 거점을 둔 롯데렌터카 VINA 법인은 2019년까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자본잠식이 이어진 상태다. 태국법인도 이듬해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했는데 해당 법인 모두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업 전개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또 다른 베트남 법인인 롯데렌탈 베트남(LOTTE RENTAL VIETNAM COMPANY LIMITED)DMS 매출이 25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정체돼 있다. 실제 지난해 롯데렌탈 베트남의 매출액은 252억9632만원으로 5년 전(250억9891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렌탈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 무대로 해외 렌탈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렌탈 베트남은 2007년 옛 KT금호렌터카 시절 설립한 거점이다. 이후 롯데렌터카는 2016년 롯데렌터카 VINA 법인을 현지에 추가로 조성했고 태국법인도 같은 해 세워졌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통근버스 차량과 사무기기(OA) 등을 대여해 주는 비즈렌탈 사업을 주로 전개한다. 롯데렌터카 VINA법인은 롯데렌탈 베트남과 지분관계를 바탕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롯데렌탈 베트남은 롯데렌터카 VINA법인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태국 법인도 현지 주재 기업 차량 대여 및 관광 투어버스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렌탈은 채무보증을 서 가며 해외법인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이 지급을 보증한 태국법인 채무금액은 5600만 달러(약 778억원)를 기록했다. 롯데렌탈 베트남 컴퍼니의 채무보증금도 3000만 달러(417억원)에 달했다.

롯데렌탈은 베트남 법인 간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롯데렌탈 베트남이 롯데렌터카 VINA 법인에 차량을 대여해주고 이를 통해 VINA 법인이 기사포함 렌탈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양 법인 연결 기준으로는 올 1분기 9억원의 영업이익과 4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성장 잠재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렌탈은 베트남 렌트카 사업 확장 및 태국법인 재무건정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며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5300여개 한국 기업을 겨냥한 영업을 강화하고 지난 4월 출시한 ‘기사포함 단기렌터카 서비스’ 확장으로 베트남 사업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태국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솜이 기자 cotton@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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