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줄 알고 사 온 중고차, 알고 보니 렌터카였다?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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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상호 불신이 팽배해 전형적인 ‘레몬 시장’으로 꼽힌다. 중고차 딜러들은 자신이 판매하려는 매물의 이력과 하자를 알고 있지만 이를 정직하게 공개하는 경우가 드물어 소비자가 매물 상태를 직접 판단해야 한다. 허위 매물이나 바가지, 침수차를 무사고 매물로 속여서 팔거나 심한 경우 고객을 붙잡아 구매를 강요한 사례도 적잖게 올라온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손해를 보기 십상인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 뜨고 코 베이는 곳’으로 악명 높다. 얼마 전에는 "렌트 이력이 없다"라는 딜러의 말을 믿고 덜컥 구매한 중고차가 알고 보니 카셰어링 차량이었다는 황당한 사례가 올라와 관심이 집중된다.

세차 후 발견된 흔적
쏘카 측도 인정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럴 경우 중고차 환불이 될까요?? 구매하고 보니 SOCAR..’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아는 동생이 레이 중고차를 구매했다"라며 글을 시작한 작성자 A씨는 "구매 후 세차를 하고 나니 선명하게 보이시나요…"라는 말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덧붙였다. 사진에는 차량의 조수석 도어 상단에 ‘SOCAR’ 스티커가 붙어있던 흔적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A씨는 "(차량을 구매한 지인이) 성능 기록부에 싸인을 했다고 합니다"라며 "일단 구매한 사람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차량을 판매한 딜러가 매물의 용도 변경 이력을 허위로 고지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지인이 딜러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 ‘법인 차량이었으며 렌트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쏘카 측에서는 대여용으로 쓰였던 차가 맞다고 확인해 줬다"라고 덧붙였다.

옵션 설명도 허위
차체 손상까지 있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옵션도 오토 라이트에 블루투스가 있다고 했지만 둘 다 아니고 완전 깡통 옵션이었다"라며 차량 옵션에 관한 설명도 허위 정황이 있었음을 밝혔다. 심지어 트렁크 위 지붕이 휘어 있는 하자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이 경우 환불이 가능할지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카셰어링 차량은 사람들이 막 타서 상태가 엉망일 텐데", "환불 관련 내용은 계약서에도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라", "계약서상 문제가 없다면 환불 거절돼도 방법이 없다", "용도 이력을 고지하지 않고 판매했다면 환불이나 교환 가능합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미고지 시 환불 가능
환불 거부하는 판매자
이후 A씨는 환불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해당 딜러에게 보냈으나 환불 요구를 거절당했다. 중고차 상사 운영 업무를 했다는 한 네티즌은 "중고차 환불 대상이 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라며 "이 중 침수 차량 미고지, 용도 변경 이력 미고지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딜러 측은 성능기록부에 고객이 서명했다는 걸 근거로 용도 변경 이력을 고지했다고 우길 것"이라며 "이를 입증할 통화 녹취나 문자 내용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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