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대중교통 월 정액권인 ‘이응(ㅇ)패스’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지역 공영자전거 이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이응패스 운영을 시작한 지난 9월10일부터 한 달간 세종의 공영자전거인 ‘어울링’의 총 주행거리가 96만7801㎞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만623㎞)보다 약 1.8배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자전거 주행 거리를 기준으로 감축한 온실가스를 환산하면 9월 같은 기간 지난해엔 135t에서 올해 242t으로 역시 약 1.8배 증가했다. 어울린 이용 건수도 26만15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8882건)과 비교해 3만건 이상 늘었다.
이응패스는 한 달에 2만원을 내고 지역 버스와 공영자전거를 5만원 한도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세종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마을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뿐 아니라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지역을 오가는 간선급행버스에서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겐 정액권이 무료다.
남궁호 세종시 교통국장은 “이응패스 시행으로 시민의 공영자전거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어울링 대여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자전거 이용을 더 활성화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