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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2012-12-13 10:36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최근 `다문화공생 지향의 재일 한조선인' 신정증보판을 펴낸 서용달(徐龍達.80) 일본 모모야마가쿠인(桃山學院)대학 명예교수는 13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이 다문화사회를 제대로 일궈 명실상부한 국제국가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일본도 그런 발전의 계기가 있었지만 `국제화'가 아닌 `국수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2012.12.13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이 다문화사회를 제대로 일궈 명실상부한 국제국가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다문화공생 지향의 재일 한조선인’ 신정증보판을 펴낸 서용달(徐龍達.80) 일본 모모야마가쿠인(桃山學院)대학 명예교수는 13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일본도 그런 발전의 계기가 있었지만 ‘국제화’가 아닌 ‘국수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한국은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증보판 출간에 대해 “2010년 출간한 책이 매진됐고 정주외국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체류관리제도가 지난 7월부터 대대적으로 개정돼 합법 체류자만 주민으로 등록할 수 있게 돼 내용을 증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 내 외국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일본은 경제대국이요, 국제국가를 자임하지만 정주 외국인에 대해 여전히 관대함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인종주의나 국수주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정주외국인들에게 참정권을 주고 아시아 각 국민과의 ‘공생’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 씨도 일찍이 ‘문명의 공생’을 주장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다문화주의가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일본처럼 외국인에게 무조건 ‘동화’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오류를 극복하려면 일본인 스스로 마음의 벽과 국적의 벽을 허물고 모든 차별행정을 철폐해 정부외국인을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친구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일본 내 다문화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남한과 북한계 주민의 통합을 위해 ‘한조선인’이라는 용어를 보급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최근 `다문화공생 지향의 재일 한조선인' 신정증보판을 펴낸 서용달(徐龍達.80) 일본 모모야마가쿠인(桃山學院)대학 명예교수는 13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이 다문화사회를 제대로 일궈 명실상부한 국제국가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일본도 그런 발전의 계기가 있었지만 `국제화'가 아닌 `국수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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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는 ‘한국.조선인’이라는 말을 쓰다가 독일이 통일되는 것을 보고 ‘국’자를 빼고 ‘한조선인’이라고 쓰기 시작했다”며 “‘한’과 ‘조선’ 사이에 가운뎃 점(ㆍ)을 찍지 않는 것은 둘 사이에 뭔가를 박아 놓는 듯한 느낌이 싫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이 용어는 현실적 타당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밖에 증보판에 포함된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장학재단 기금을 요청을 상기하며 “오늘의 신한은행을 만든 종자돈 가운데는 재일동포의 피땀 어린 돈이 포함돼 있고 신한은행은 도의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재일동포의 피해를 보상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2000년 12월 재일동포 사회를 뒤흔들었던 간사이고긴(關西興銀) 파산 사건에 대한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증보판에는 또 서 교수가 일본 내 한인 교수 1호가 된 사연이 추가됐다.
그는 “오사카시립대를 졸업하고 1963년 고베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을 당시 지도교수는 일본 국적만 취득하면 일류대 교수도 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결국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1963년 일본 모모야마가쿠인대 전임교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일본인 교수들과 함께 ‘재일 한국ㆍ조선인 대학교원 간담회’를 이끌었고 그의 이런 노력 덕분에 1982년 9월1일 ‘국·공립대학 외국인 교원 임용법’이 공포됐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2/12/13 10: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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