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모두의 시장’ 시대…“기능성 본질 회복이 관건” – 디지틀조선일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소비자 트렌드와 이슈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동시에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현실을 짚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능성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는 전략적 제언도 나왔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첫 발표자인 트렌드랩506의 이정민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특정 연령이나 성별의 한계를 벗어나 전 연령층으로 확장된 ‘모두의 시장’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중장년층 중심이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최근 2030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로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저속노화’, ‘정신건강’, ‘간편 건강관리’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홍희정 연구원은 “웰빙과 정신건강 문제가 이제 전 연령층의 일상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45%가 과도한 웰빙 추구로 인한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이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업의 ESG 경영이 필수가 되면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비자 변화는 건강기능식품 유통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동국대학교 노은정 교수는 “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프로틴 음료 등 간편식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며, “동시에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올리브영과 다이소 같은 유통업체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2023년 가구당 평균 구매액이 328,128원으로 하락하며, 건강기능식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칸타의 김지원 상무는 한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총매출이 2022년 41,695억 원에서 2023년 40,919억 원으로 감소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신규 진입 기업이 증가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에 “기업들은 단기적인 유행을 좇기보다 본래 목적, 즉 소비자 건강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혈행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한때 급성장했지만, 품질 차별화 없이 난립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잃었고, 결국 시장이 축소됐다”며, “기능성에 집중하지 않는 전략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더라도, 지속 성장하려면 품질과 기능성이라는 본질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객관적 품질 인증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려면 단순한 유행을 쫓기보다 ‘신뢰’와 ‘기능성’이라는 본질을 지켜야 한다. 소비자는 광고보다 ‘검증된 품질’을 원하며, 이에 부응하는 브랜드만이 생존할 것이다. 결국, 건강기능식품의 미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품질 경쟁에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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