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27 23:40:00 수정 : 2025-01-27 2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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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가 수출 효자 품목인 김 가공 산업을 기반으로 제1의 수산식품도시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검은 반도체’로 알려진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을 계기로 그간 목포시가 추진해 온 수산식품인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에도 탄력이 받을 전망이다.
◆김 제품 2000억 수출…역대 최고 기록 경신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시의 김 제품 수출액이 1억 3308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김 수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는 2023년 대비 71% 증가한 금액으로 김 산업을 특화, 매진해 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 8기 들어 김 가공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김 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주도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목포대양산업단지에는 김 가공 및 수출 업체 15곳이 입주해 있는데 관내 6곳까지 포함하면 21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생산한 김 제품은 2023년 기준 9857t에 달한다.
여기에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이사장 박홍률)는 2022년 전국 최초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으며 김 산업 전문화의 길을 열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AI)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선정되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마른김 거래소가 들어설 수산식품수출단지도 내년이면 완공된다. 1137억원이 투입된 수산식품수출단지는 연면적 4만 6612㎡ 규모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시는 이곳에 김 가공 및 수출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해조류, 전복, 어묵, 어패류 등 목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생산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갖춘 36개의 가공공장도 입주할 예정이다.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완성되면 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통해 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세계 마른김 시장을 개척해온 목포시의 노력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김 수출 전국 1위가 결과가 아닌 제1의 수산식품산업 도시로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도 탄력…가공공장 5월 준공 예정
제1의 수산식품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에도 탄력이 받을 전망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연말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 및 육성 전략사업’의 도약을 위한 브랜드 개발을 위해 목포어묵 브랜드 개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 보고회에는 목포 어묵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 수립, 마케팅 및 시장공략 방안, 용역의 추진방향 및 계획 등을 포함한 목포 어묵 브랜드 개발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 및 육성전략사업은 지난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목포시는 역사·문화·관광·지역 특성을 전반적으로 반영해 목포만의 특색있는 어묵 로컬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개발해 어묵시장에서 목포어묵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포어묵을 생산하기 위한 목포어묵 해썹(HACCP) 가공공장은 대양산단 내에 건립 중이며 올해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조만간 입주 기업 모집 공고를 통해 가공공장 준공 일정에 맞춰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목포는 서남권의 수산물 집산지로서 고품질 어묵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 개발을 통해 목포 어묵이 사랑받는 지역 특화산업으로 자리잡아 확실한 미래 소득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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