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베팅에 결말 달라진다”..틀을 깨는 참여형 뮤지컬 ‘룰렛’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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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칩과 플레잉 카드가 왔다갔다하는 테이블 주변에 관객이 빙 둘러앉는다. 그 테이블이 바로 이머시브(참여형) 뮤지컬 ‘룰렛’의 무대가 된다. 관객은 무대의 중심에서 파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내기를 걸기도 한다.
빙빙 돌아가는 욕망의 게임을 다룬 뮤지컬 ‘룰렛’이 공연 중이다. 네이버 웹툰 ‘오민혁 단편선’의 인기 작품 ‘룰렛’이 원작이다.
룰렛은 거리의 부랑자로 살아가는 도일 앞에 백만장자 포우가 나타나 자신의 재산과 도일의 목숨을 건 게임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실 도일은 15년 전 포우와 고아원에서 이별한 후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유일한 형제다. 원작 웹툰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설정을 덧붙여 목숨을 건 게임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 될지 흥미로운 전개를 펼친다.
“속고 속이는 세상.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
룰렛은 욕망과 쾌락의 게임 속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지 거듭 묻는다. 관객의 베팅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이야기 전개와 결말을 통해 기존 뮤지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창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내기를 시작해, 모두의 앞에서”라는 강렬한 대사처럼 관객들은 배우들이 펼치는 위험천만한 내기의 현장을 단순히 지켜보는 목격자가 되는 것을 넘어, 직접 내기에 배팅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심지어는 결말을 바꾸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공연 전 약 30분 간의 프리쇼를 통해 관객의 몰입을 충분히 이끌어낸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러 온 것이 아닌 파티에 초대된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관객 참여형 속에서도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압도적인 연출을 놓치지 않았다. 대저택의 주인이자 목숨을 건 게임을 제안하는 백만장자 ‘포우’ 역은 서동진, 조현우, 심수영이 맡았다. 거리의 부랑자이자 포우의 숨겨진 동생 ‘도일’ 역에는 이무현, 차이도, 박주혁이 활약한다. 포우가 사랑하는 여인이자 게임에 큰 변수를 가져올 매혹적인 인물 ‘아가사’ 역에는 진소연, 이수정, 장보람이 캐스팅됐다.
관객뿐 아니라 장소도 극 안으로 끌어들여 몰입도를 높였다. 전통적인 극장을 벗어나 홍대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었다.
룰렛은 작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 지원 사업에서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2월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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