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 고용‧노동 정책을 수립하고, 산업 현장을 방문하며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등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 노사법치 기반의 근로자 인권 강화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정책 과제 실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옹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이번주 김 장관이 시민과 기자들을 만나 주고받은 말들을 정리했다.
■ 서울 소재 공공직장어린이집 방문…육아지원 3법‧직장어린이집 돌봄 인건비 신설 등 언급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공공직장어린이집을 방문했다. 공공직장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이 맞벌이 중소기업 근로자 아동에게 질 높은 공보육을 제공하는 곳으로 전국에 37곳이 운영중이다.
이날 김 장관은 원아들에게 고용노동부 마스코트인 고드래곤 인형과 간식을 나눠주며 하원하는 어린이들을 배웅했다.
김 장관은 보육교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육아지원 3법을 개정하고, 올해 예산 4조원를 편성했다”면서 “직장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부모가 갑자기 야근하는 등 긴급한 돌봄수요가 발생할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인건비 10억원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일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이 잘 운영돼야 한다”라며 “어린이집 개선방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저출생 대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7일부터 4일간 대설‧한파 예보…가시설물 보강‧위험 지역 작업 중지 등 지시
고용노동부는 7일부터 10일까지 최대 40cm 이상의 대설과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지방관서와 안전보건공단 등과 협업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앞으로 4일간 고용노동부의 누리소통망(SNS)과 공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역별 기상상황과 안전수칙을 사업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문수 장관은 7일 대설로 인한 사업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눈이 내리기 전에 무너지기 쉬운 가시설물 등에 보강 조치를 철저히 하라”면서 “무너짐, 떨어짐 위험이 있는 외부 작업을 중지하고, 위험장소 접근 통제 등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건설현장 근로자, 배달종사자 등 야외작업 근로자의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 사업장에서는 따뜻한 옷·물·쉼터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옹호 발언 쏟아져…헌법 재판관 임명 항의 사실에 대한 의견 공유
김문수 장관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고용노동부 기자단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강제집행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김 장관은 “현직 대통령인 만큼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하는데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 “일반인에 대해서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 헌법에 법원 최종 판결 전에는 무죄 추정을 하도록 되어 있다”며 “대통령은 기소도 안 됐는데 완전히 죄인 취급한다. 해도 너무하다.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이 계엄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 장관은 “그동안 탄핵이 너무 많았다. 대통령은 선거와 관련해 밝힐 점이 있는데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들을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항의한 사실에 대해서는 “상의도 없이 발표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위 오른 김문수 장관…고용노동부 업무에 집중하길 원해
김 장관은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위로 거론됐다. 여기에 대해 김 장관은 “본인이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로 적합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11%로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1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0%), 오세훈 서울시장(8%)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열이 16위이고, 정치적인 위치에 있지도 않다. 제가 언급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상당히 답답하고 목마르다른 것”이라면서 “나 같은 사람은 고용노동부 일만 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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