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연 기자 입력 2024-11-18 0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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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소비자용 메타버스(B2C) 플랫폼 ‘제페토’ 아바타 사진이다. <출처=네이버>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기업 비즈니스를 겨냥한 B2B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소강상태에 있는 메타버스 시장의 반등을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르면 올 연말 B2B 메타버스 플랫폼인 ‘점프’를 공개할 예정이다. 점프는 수천 명 이상의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3D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기존 B2C 플랫폼인 ‘제페토’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설계됐다.
‘점프’는 대규모 동시 접속, AI 기반 공간 설계, 웹 기반 접근성 등 기업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가상 회의, 컨퍼런스, 교육 등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한다. 기업 전체가 한 번에 접속할 수 있어 대규모 협업이 가능하며, 사용자 맞춤형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점프’를 비롯한 기업용 메타버스(B2B)는 현재 정체상태에 있는 소비자용 메타버스(B2C)와 달리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BI 리서치는 “미디어가 소비자용 메타버스에 주목해왔으나, 앞으로 상용화를 주도할 분야는 산업용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이외에도 국내외 B2B 메타버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처음 출시된 직방의 ‘소마’는 교원·삼성SDS 등 50여 개 기업이 입주한 가상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LG유플러스의 ‘메타슬랩’은 지난 2023년부터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로 체험단 모집을 시작해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B2B 메타버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에 ‘메시(Mesh)’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가상 회의, 협업, 교육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해 왔다. 메타도 지난 2021년부터 가상현실기반 협업 플랫폼인 ‘호라이즌 워크룸스’를 출시해 가상 회의실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회의, 브레인스토밍, 프레젠테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esh)’의 배너화면.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특히 B2B 메타버스는 단방향 경험으로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에만 머무르는 B2C 메타버스와 달리, 양방향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가상 세계의 결과가 현실 세계에 피드백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B2B 메타버스는 기업의 공정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며, 산업 현장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가상 환경에서의 협업을 확장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돕는다. 실제 2023년 노키아와 EY의 ‘The Metaverse at Work’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도입한 기업들은 자본적 지출을 15% 절감하고, 지속가능성을 10% 향상시키며, 안전성을 9%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ABI 리서치에 의하면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트너는 2023년 발표한 ‘산업용 메타버스의 미래 전망’ 보고서에서 B2B 메타버스 시장이 2031년까지 18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제조와 물류 분야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용기 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메타버스 시장이 정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메타버스를 활용해 업무 시뮬레이션이나 원격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B2B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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