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배 됩니다′…주요 사립대 기념와인, 비대면 불법 판매 횡행 – KPI뉴스

하이트진로, 나라셀라, 신동와인 등 주요 와인 수입사들이 국민대, 가톨릭대, 아주대 등 주요 사립대의 기념와인을 불법 택배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주 외 주류의 비대면 판매는 금지돼 있다. 

5일 KPI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 사립대 3곳과 지방 사립대 2곳의 기념와인이 인터넷, 이메일, 사이버 쇼핑몰을 통해 택배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성인인증 없이 와인 수입사가 배송하는 방식이다.
 




가톨릭·아주·국민대 기념와인 불법 택배 판매 
 
현행법상 주류를 사려면 매장을 1회는 직접 방문해야 한다. 주류 판매업자가 이를 어기고 비대면 택배로 판매하면 최고 20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주류 소매업과 의제 판매업 면허를 받은 자가 허가된 장소에서만 대면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달 말 국민대, 가톨릭대, 아주대 기념와인을 통신 판매로 실제 구매해봤다. 

국민대 기념와인은 국민대 발전기금 홈페이지에서 ’70주년 기념와인 세트’로 판매되고 있다. 신동와인이 수입한 1병당 2만7000원~7만2000원 와인이다. ‘와인신청서’ 한글파일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국민대 발전기금 담당자 이메일 주소로 보내면 구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엔 “택배 비용은 별도이고 에어백 포장을 통해 안전하게 전달해 드린다”는 안내가 기재돼 있다.

기자가 홈페이지에 표시된 ‘판매회사(신동와인 주식회사)’ 전화번호로 연락하자 ‘신동와인 한남점’으로 연결됐다. 신동와인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매장 관계자는 와인 택배 배송에 대해 “국민대 기념와인은 신동와인 한남점에서 직접 발송한다”고 설명했다.

국민대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기념와인 판매에 관한 사항은 신동와인에 문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구매 페이지엔 “와인 구매액의 일부는 발전기금으로 기부됩니다”라고 돼 있다. 
 
‘아주대 개교 50주년 기념와인’은 아주대 총동문회에서 운영하는 ‘아주랑스토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1만~15만 원대 기념와인 10여종이다.

기념와인을 선택하고 쇼핑백, 와인넥택, 케이스를 선택한 뒤 ‘구매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결제창으로 이동한다. 받을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방법을 선택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주류 통신판매 미승인자가 ‘소비자들이 주류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다고 오인할 수 있는 쇼핑백, 장바구니 등의 기능’을 표시하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랑스토어 홈페이지엔 ‘아주대학교 교내에 한하여 무료배송’이라고 안내돼 있다. 고객센터는 기자 문의에 “교내가 아닌 곳도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택배비 4000원을 별도로 내면 나라셀라에서 직접 택배로 기념와인을 발송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송받은 아주와인 발송지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나라셀라 백사 물류센터’ 주소였다. 
 
 
현대백화점 4개 매장서 택배발송 가능 답변
 
가톨릭대는 대외협력팀이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가톨릭대 169주년 기념와인 구매 안내’ 게시물을 통해 구매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수입사는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수입한 1만~19만 원대 10종의 기념와인 사진과 함께 제품명, 원산지, 품종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다. 
 
기념와인 구매처는 7곳이다. 구매처 중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와인웍스 △판교점 와인코너 △더현대서울 와인웍스 △중동점 와인코너다. 나머지 구매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와인하우스, SSG 청담점 와인코너, SSG 도곡점 와인코너다. 배송과 관련해선 “백화점 배송 이용 5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택배 배송은 별도 5000원”이라고 적혀있다.

기자가 직접 7곳의 구매처에 기념와인을 비대면 결제 후 택배 배송받을 수 있는지 묻자 현대백화점 4곳의 점포는 모두 가능하다고 답했다. 목동점 와인웍스 담당자는 기념와인 택배 구매에 대해 “목동점 계좌로 입금하면 결제는 매장에서 따로 해드린다”며 “문자로 주문할 와인과 주소를 알려주면 백화점 배송으로 바로 발송한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통화 후 기자에게 문자로 ‘한무쇼핑 목동점’ 통장 사본 이미지를 보냈다. 실제 입금하자 당일 저녁 현대백화점 배송으로 기념와인이 도착했다. 

반면 3곳의 신세계백화점 구매처는 “매장 방문이 필수”라고 답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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