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최현준 감사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최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협회는 5일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에 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문체부 발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6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협회 감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홍 감독 선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아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가동해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라고 통보했다. 홍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거나 해임할지 여부 등 세부적인 방식은 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입장이다.
이밖에 협회의 P급 라이선스 대상자 선정 및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등도 이번 감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사안이다.
협회는 이번 최종 결과 발표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협회가 중간 감사 결과 발표 당시 8800자 가량의 입장문으로 강하게 항변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재심의 요청 검토라는 짧은 입장만 밝혀 비교된다. 문체부의 최종 결과 발표에 대해 여론 추이를 살펴보면서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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