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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2015-01-16 11:14
(AP=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李嘉誠·87) 청쿵실업(長江實業) 회장의 홍콩 이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경쟁자로 간주되는 부동산 재벌 회장은 홍콩 시민에게 주택을 저가로 공급하는 등 홍콩 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리쇼키(李兆基·86) 헨더슨(恒基兆業) 부동산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까우룽(九龍)반도 위엔롱(元朗)에 있는 6만3천 제곱피트(약 5천853㎡) 면적의 부지를 자선단체인 포렁쿡(保良局)에 기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기부한 부지에 자체 자금으로 유스호스텔을 지어 시가의 절반 가격으로 18∼30세의 청년 1천여 명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리 회장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설립자 양궈창(楊國强)와 함께 만든 기부단체를 통해 홍콩과 가까운 중국 본토에 건물을 지어 홍콩 노인 1만 명에게 4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그는 홍콩 정부와 까우룽반도 섹킵메이(石협<山 대신 石 들어간 峽>尾) 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젊은 직장인 5천 명에게 저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리 회장은 청쿵그룹의 사업 개편과 영국령 케이맨제도로의 본사 이전 계획과 관련해 “헨더슨은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 없으며 기업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본사 외국 이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이 지난 9일 사업 재편을 통해 설립하는 지주회사 CKH홀딩스(長江和記實業)의 법인을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케이맨 제도에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통치 방식에 불만을 느낀 기업들의 홍콩 탈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부동산 재벌 회장 가운데 리카싱 회장 다음으로 자산이 많은 리쇼키 회장의 헨더슨 부동산그룹은 중화권의 여러 부동산 사업에서 청쿵실업과 경쟁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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