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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별망이 찾아왔다…우리,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압도적이다. 개성갑 캐릭터들이 뭉친 SF 청춘 블록버스터, 여기에 멸망(?)까지 곁들였다. ‘천재 작가’ 아사노 이니오의 손끝에서 탄생한 SF 걸작 만화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영화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감독 쿠로카와 토모유키, 이하 ‘데데디디: 파트1’)다.
어느 날 정체불명 초거대 우주 모함이 도쿄 상공에 출현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 조용하지만 착실히 멸망은 진행 중이다. 비정상적인 날들이 어느새 정상이 되어버린 가운데 모함의 침략자들이 도심에 나타나면서 인류와 침략자 간의 갈등이 깊어진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우리, 일상도 비일상도 아닌 그 때, 모든 게 불확실해진다.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절대적’이란 것만 제외하곤.
작품은 이처럼 초거대 우주 모함이 도쿄의 하늘을 뒤덮은 세계, 눈앞에 멸망이 닥쳐도 하이텐션으로 살아가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은 일본의 만화 잡지 ‘빅 코믹 스피리츠’에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근 8년간 연재, 총 12권의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일본의 유서 깊은 대중문화예술상인 제66회 쇼가쿠칸 만화상 수상, 제25회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일본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축제인 샌디에이고 코믹콘(2018) 최고의신작 만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는 이 같은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염세적 분위기의 사회적 메시지를 개성 넘치게 담아내며 영화적 쾌감을 선사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의 삶을 반영하는 한편, 지구 멸망을 앞두고 청춘과 사랑 우정을 다루며 여러 장르의 조합을 보여준다. 그 끝엔 깊은 울림의 메시지가 마음을 울린다. 현대 사회의 면면을 재치 있게 풍자하는 날카로움 또한 매력적이다.
원작에는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전개해 나간다면, 영화에서는 카도데와 오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아사노 이니오의 대표작인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요아소비의 보컬 이쿠타 리라, 일본 MZ 대표 가수 아노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 이쿠타 리라는 불안으로 가득 찬 비범한 세계 속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J-여고생 코야마 카도데 역을, 성우 첫 도전을 한 아노는 카도데의 절친이자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매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끄는 나카가와 오란 역을 각각 맡았다.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생생한 케미를 완성한다.
여기에 ‘귀멸의 칼날’, ‘괴수 8호’, ‘주술회전’, ‘나 혼자만 레벨업’, ‘스파이 패밀리’ 등 레전드 성우들까지 가세했다. 기막힌 앙상블을 자랑할 수밖에.
특히 ‘도라에몽’을 연상케 하는 매력만점 캐릭터 ‘이소베양’은 미친 존재감이다. 도라에몽의 주머니에서 꺼낸 다양한 비밀 도구를 통해 노진구를 도와준다는 설정과 동일한 특별 오마주로 깜짝 등장한다. 작중 짧은 등장이지만 시선을 강탈한다.
‘온땅은 내게 절대적이니까’ ‘모든 무기를 마시멜로로 바꿀 거야’ ‘세상보다 좀 더 나를 생각해 줘!’ ‘모두를 지킬 필욘 없어, 한 명이면 돼’ ‘그래도 난, 인간이 좋아’ ‘녀석들은 우리 틈에 숨어 있을지도’ 등 톡톡 튀는 대사들도 눈길을 끈다.
‘파트1’이 카도데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파트2’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오란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8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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