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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양당 체제 붕괴 가능성도
제3당 후보의 약진
미국 대통령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촉발된 ‘쓰레기 섬’ 논쟁의 중심에 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지사 선거가 뜨거운 투표 열기로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사와 상·하원 의원 등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푸에르토리코 지사 선거에서는 대중민주당(민주당 계열)과 신진보당(공화당 계열)의 전통적 양당 체제 붕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건 제3당인 독립당의 후안 달마우 후보다. 전문가들은 신진보당 제니퍼 곤살레스-콜론 후보와 달마우 후보 중 당선인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진보당이 승리할 경우 푸에르토리코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임기 지사를 3년 연속 배출하게 되고, 독립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최초로 소수 정당 소속 지사가 탄생하게 된다.
수십 년간 대중민주당과 진보신당이 전체 표의 90% 이상을 얻어왔다. 그러나 2016년부터 젊은 세대들이 부패 등 경제적‧정치적 혼란에 반발하며 소수 정당의 표가 늘고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푸에르토리코 지사 선거는 그간 크게 주목받는 선거가 아니었으나, 올해는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찬조 연설자의 발언으로 논쟁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투표에는 ‘미국 주 편입’, ‘완전 독립’, ‘섬 연방 형태의 독립’ 중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해당 투표가 미 대선 투표권이 없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게 대선을 대리하는 성격의 투표가 될 수 있다고 AP는 평가했다.
공화당계 신진보당은 미국 주 편입을, 민주당계 대중민주당은 자치령이라는 현 상태 유지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다만 투표 결과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 푸에르토리코 지위 변경에는 미 연방 의회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당선인 등 개표 결과는 며칠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직전 선거(2020년)에는 나흘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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