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Getty Images
양민혁(19·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기대할 만한 변수가 등장했다. 측면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부상이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가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위를 다쳤다. 현재 베르너의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 원정에는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의 베르너는 토트넘의 측면 날개다. 2024~2025시즌 EPL 17경기(3도움)를 뛴 그는 선발 출전 비율이 20%로 낮다. 주로 손흥민이 교체될 때 그라운드에 투입되는 벤치 멤버로 분류된다. 베르너의 낮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상이 주목받은 것은 16일 아스널전을 앞두고 벤치 멤버들에 변화를 줄 수 있어서다.
토트넘은 믿을 만한 측면 자원이 많지 않다.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베르너 정도가 1군 멤버인데 베르너까지 다쳤으니 젊은 피들의 가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선 유스팀에서 성장한 신예 마이키 무어와 긴 부상에서 벗어난 히샬리송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양민혁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지난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1-0 승)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장한 데 이어 12일 탬워스전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기용과 관련해 “그는 아직 어리고 EPL과 경쟁 수준이 다른 지구 반대편에서 왔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선수가 부족하면 다르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토트넘이 박싱데이(연말연시에 3~4일 간격으로 몰아서 경기)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토트넘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 뒤 19일 에버턴 원정, 24일 독일 호페하임과 유로파리그 원정 등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6일에는 홈에서 다시 레스터 시티를 상대해야 하니 벤치 멤버들의 출전 빈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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