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정은 기자 입력 2024-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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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관련 TF를 구성해 요양사업 진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치매에 대한 보장 기간을 종신까지 확대한 ‘(무)흥국생명 치매담은시니어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하나손해보험도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간단 청약서를 도입한 ‘무배당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미래 신사업을 이끌어나갈 인재 중용에 초점을 맞춘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때 3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시니어사업을 꼽았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올해 초부터 ‘시니어리빙 TF’를 구성해 요양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시니어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성장 정체가 꼽힌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955~1974년 출생자가 모두 60세 이상이 되는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수가 거의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30~50대의 인구수를 합한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
고령화가 지속하면서 성장세 또한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보험업계 전체 보험료는 올해 대비 다소 둔화된 2.4%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보험산업의 전체 보험료 규모는 254조7000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올해와 유사한 4.3%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명보험의 성장률은 이보다 3%포인트 낮은 0.3%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인해 보험사는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치매·간병보험 외에도 건강관리, 요양업, 자산관리 사업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16년에 위례 빌리지, 2021년에 서초 빌리지를 개소했으며 내년엔 은평·광교·강동에 노인요양시설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도 같은 해 경기도 하남 미사에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고령자 특화 신탁상품으로 노노(NO老)안심신탁과 종활(綜活)신탁을 출시해 위탁자가 고령·노인성 질환 등으로 의사능력에 문제가 생겨도 신탁계약을 통해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종활신탁은 위탁자 사망 후 미리 지정한 상조회사와 봉안 업체에게 장례비용 등을 지급할 수 있는 신탁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니어보험은 치매·간병보험 상품에 치중돼 있다”며 “앞으로 시니어보험은 주력 상품이 될 전망이며 치매·간병보험만이 아닌 생활위험 등 다양한 특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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