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시장 정서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가 25까지 하락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진입했다.
25일9현지시각)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이 2024년 8월 이후 처음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역사적 패턴 반복될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반등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비트코인의 공포 지수가 현재 수준을 기록했을 당시, 이후 78% 상승하며 11월경 8만 8000 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투자자들은 8만 8000 달러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데 적극적이었지만, 현재 동일한 가격 수준에서 ‘극단적 공포’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개월 동안 △블랙록(BlackRock)의 현물 ETF 신청 △ETF 승인 및 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승리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10만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공포는 일시적?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극단적 공포’ 단계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대부분 두 달 이내에 다시 ‘탐욕’ 단계로 회복했고,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2022년 약세장에서는 회복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된 사례도 있다.
제프 박 비트와이즈(Bitwise) 전략 책임자는 “이런 상황을 너무 많이 봐왔다”며 “투자자들은 낮은 가격을 원하지만, 막상 하락하면 불안해하며 매수를 주저한다. 그러나 결국 시장이 급등할 때야 다시 관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자들은 확신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지, 혹은 장기적인 약세장이 이어질지는 향후 몇 주간 시장 움직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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