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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한 사람의 인생을 디자인하시고 특별한 계획을 세우시며 각자에게 ‘약속’을 주신다. 그리고 그것이 크든 작든, 확실하든 애매하든 상관없이 약속을 바라보고 믿음을 지키며 사는 인생에게 반드시 복을 주신다.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딱 2년만 선교지에서 헌신하겠다던 저자 이용규 선교사는 어언 20여 년을 선교지에서 보내고 있다. 그동안 나라를 바꾸는 이사만 아홉 차례나 해야 했다. 극과 극인 기후, 건강의 악화와 사람의 위협, 재정의 결핍 등 수많은 장애를 겪으며 그가 놓지 않았던 건 하나님의 그 약속이었다.
물론 약속을 바라며 사는 삶에는 지난한 기다림과 인내와 쓰라린 고통이 함께했다. 저자는 그 시간을 통과하며 자신이 하나님에 관해 배우고, 믿음이 성장하며, 인격의 성장과 관계의 성숙을 배웠던 과정을 증거함으로, 절대 돌파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진 이들을 다시 세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의 계속되는 도전과 약속이 내 삶에 찾아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내 믿음의 반응과 기다림 그리고 인내의 여정 가운데 조금씩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로 살고자 하는 갈망이 자라났다. 내 삶의 지향과 열심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된 것이다. 모든 변화의 여정 가운데 여전히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나와 가족은 하나님만으로 평안을 누림이 어떤 것인지를 실제로 맛보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기도하던 중에 내 귀에 아주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나님, 이 울음소리는 뭐죠?’ 내 마음에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향해 우시는 소리’라는 감동이 왔다. ‘아, 하나님도 울고 계셨구나. 우리 같은 하찮은 인생을 두고 이렇게 처절하게 우시는구나!'”며 “하나님께서 불가능의 환경 속에서도 학교를 세우신 이유는, 우리 학교를 통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 안에 선한 변화를 이루시고자 하는 특별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 하나님이 날 힘들게 하시려고 이 어려움을 주시는 게 아니구나. 내가 웃으면서 갈 수 있다고 보시니까 요구하시는 거구나. 하나님이 나를 힘들게 만들려고 이런 부담을 주시는 게 아니구나.'”며 “물론 우리가 믿음을 선택할 때만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건 아니다. 실패와 방황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 안에 침투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 안에 주셨다고 생각되는 방향성을 삶의 과정에서 계속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은 결국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우리의 인생을 의탁할 수 있는 분이다. 다윗은 그 하나님을 목자로 비유했다. 하나님의 약속 성취의 여정을 살아냈던 아브라함도, 다윗도 목자의 삶을 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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