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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2024-12-29 07:10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AI 디지털교과서가 법적으로 어떤 지위가 되든 원래 계획대로 지역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지역 교육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IB 교육이 도입기를 지나 안착기로 접어들었다며 내년부터 관련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유보통합, 저출생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내년도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저출생이 국가적·사회적 과제인데 대구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이 있는지.
[대구시교육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법적으로 어떤 지위가 되든 원래 계획대로 지역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까지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강 교육감은 지역 교육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이 도입기를 지나 안착기로 접어들었다며 내년부터 관련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유보통합, 저출생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내년도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저출생이 국가적·사회적 과제인데 대구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이 있는지.
▲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제적, 복지적 대책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본다. 이제 저출생 대책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출생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지속 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이다. 가족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교육적으로 녹여내 가족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한다는 취지다. 대구교육청은 관련 정책을 구체화해 인구감소를 비롯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족의 기능과 가치를 탐구하고 미래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함양해 나갈 계획이다.
— 대구교육청이 IB 교육을 도입한 지 6년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 2019년 IB 교육을 시작한 뒤로 그동안 대구에는 월드스쿨 27개교, 후보학교 15개교가 지정됐다. 또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이 IB 교육의 가치와 장점을 인식하고 IB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는 등 대구가 명실상부한 공교육 혁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대구교육의 중심에 IB 교육이 도입기를 지나 안착기에 접어드는 IB 2.0 정책이 도입돼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내년에는 IB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IB 교육의 장점과 운영 경험을 대구교육 전반으로 확산시켜 교육력을 높여나가겠다.
[대구시교육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유보통합이 교육계의 화두인데 대구교육청의 준비 상황은.
▲ 대구교육청은 유보통합 시행 이전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43곳(유치원 21곳, 어린이집 22곳)의 영유아 학교 시범학교(가칭)를 선정해 바람직한 통합기관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유보통합 시기에 맞춰 2027년 7월께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을 설립해 영유아 발달단계에 적합한 체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인 달성군청에 교육청 인력 4명을 파견, 대구형 유보통합 모델 개발을 모색하는 등 성공적인 유보통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최근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논란이 있는데 대구교육청의 준비 상황과 계획은.
▲ 대구교육청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과 수업 설계에 방점을 둔 디지털 기반 연수를 기획해 관리자, 초등 및 수학, 영어, 정보 교과 교사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완료하고 초등 3학년부터 고등 2학년까지 1인당 1 스마트 기기 보급과 전학교 1 교실, 1 무선 AP 설치도 완료했다. 디지털 역기능 방지를 위한 유해 정보 일괄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년 3월 학기 도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 대구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의 지위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원래 계획대로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교육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폐교된 신당중학교 자리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45억원을 투입해 3월 개관을 목표로 대구인공지능교육센터를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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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대구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소개해달라.
▲ 취임 이후 지난 6년간은 학생 중심, 수업 중심이라는 학교 본연의 기능을 되찾기 위해 교실 수업 개선과 협력적 학교문화로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내년에는 평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서술, 논술, 구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한편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채점을 보장하는 미래형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대구 모든 학교의 평가를 혁신해 나가려 한다. 또 디지털 기반의 최적화된 학습환경을 구축, 개개인의 수준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가적, 시대적 과제인 저출생과 인구 감소에도 적극 대응하겠다. 교육정책 전반에 가족 가치 교육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구교육의 책임을 다하겠다.
du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12/29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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