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1월 04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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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벌이 퇴출은 ‘미완의 숙제’…강력한 단속·자립·재활 병행 필요
마카오 적극적 퇴출 vs 필리핀 소극적 퇴출
강원랜드 카지노의 앵벌이 문제는 단순한 도박중독 이슈를 넘어, 건전한 게임 문화를 훼손하고 강원랜드 이미지까지 손상시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법 마련은 여전히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마카오의 강력한 퇴출 전략
카지노 앵벌이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로 종종 언급되는 곳이 바로 마카오다. 마카오의 50여 개 카지노는 ‘앵벌이 리스트’를 공유하며, 여기에 포함된 인물은 모든 카지노와 호텔 출입이 금지된다.
특히 경찰의 불심검문에 적발된 앵벌이는 즉시 이민국으로 이송되어 추방 절차를 밟는다. 추방된 앵벌이는 5년간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이러한 강력한 조치는 앵벌이가 뿌리내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마카오는 앵벌이들이 기생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중국인과 한국인 구분 없이 리스트에 올라가면 추방되는 강력한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필리핀 마닐라 대형 카지노의 경우 최저 베팅한도를 3000페소(한화 약 7만5000원)이상으로 높여 앵벌이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 강원랜드의 자활 자립 프로그램
강원랜드는 앵벌이 문제 해결과 도박중독 예방을 위해 ‘희망농장’ 프로그램과 직업교육 등 자립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망농장은 단도박 참여자들이 채소를 재배하며 심리적 안정과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중장비, 바리스타, 간호조무사 등 직업교육에 417명이 참여했으나, 자격증 취득률은 20%에 그쳐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재활은 본인의 의지뿐 아니라 적절한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주문하고 있다.
세계 포커 챔피언 케빈 송은 “좌석 매매와 대리 베팅 문제는 테이블과 머신 증설로 완화할 수 있다”며 “도박중독 예방은 초중고 교육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출간한 저서 ‘300조원의 비밀’에서 카지노 운영에 있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고객 경험 개선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앵벌이 문제는 균형을 이뤄야 효율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사행업체 단독으로 하는 방식은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박중독문제로 20년 넘게 상담활동을 펼쳤던 L씨는 “지금까지 앵벌이 문제는 강원랜드 단독으로 상담과 사회복귀 지원을 했다”며 “앵벌이 문제는 강원랜드와 지역사회 및 당사자가 공동으로 진행해야 균형감 있는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AI가 제안한 앵벌이 해결책
AI 전문가들은 앵벌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사회적 복귀를 돕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 강화 ▲직업교육 확대 ▲입장 및 좌석 관리 강화 ▲불법 행위 단속 체계 강화(AI 기반 CCTV 모니터링, 익명 신고 시스템 등).
◆ 앵벌이 퇴출, 강원랜드의 지속가능한 과제로
‘카지노 앵벌이의 하루’를 집필한 오방TV 운영자는 “카지노가 건강한 레저공간으로 자리 잡으려면 단속뿐 아니라 고객과 운영자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삭막한 세상에서 카지노는 단순한 도박장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충전공간”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들은 서로 존중하면서 건강한 레저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강원랜드에서는 강력한 단속과 재활을 병행하는 다각적 접근법을 통해, 앵벌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카지노 모델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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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기자
casinohong@naver.com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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