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주연의 강원FC 드라마, 그 끝은 ‘해피엔딩’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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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K리거, 전 경기 선발 출전 12골 6도움…영플레이어상 5회
고별전 결승골로 팀 준우승…토트넘 이적 ‘셀온 조항’에 구단 쏠쏠

마지막까지 ‘복덩이’ 강원FC 양민혁이 2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승리한 뒤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18)의 결승 골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양민혁은 이제 토트넘으로 간다.

강원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4(19승 7무 12패)를 올리며 FC서울에 패한 김천상무(승점 63)를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양민혁이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혁의 헤딩슛이 옆그물을 흔들었고, 3분 뒤 일대일 찬스를 놓쳤지만, 전반 35분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강국의 침투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침착하게 마무리, 결승 골을 터뜨린 그는 강원 팬들에게 최고의 이별 선물을 안겼다. 지난해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팀이 1년 만에 써낸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의 성장은 강원FC의 성공 스토리와 맞닿아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데뷔가 미뤄졌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올 시즌 38경기 전부에 선발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한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구단 최연소 출전,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수상에 이어 10월까지 다섯 차례나 받으며 한 시즌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29일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은 물론 조현우(울산)와 함께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강원FC에 또 다른 선물을 남겼다. 강원은 이적 계약에 ‘셀온(Sell-on) 조항’을 포함했는데, 이는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의 일정 비율(최소 10% 이상)을 강원이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조항이다. 예컨대 토트넘이 향후 양민혁을 1000억원에 이적시킬 경우 강원은 최소 10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구단 연간 예산(110억원)을 웃도는 이적료에 더해 강원 U-18 선수들의 토트넘 윈터 캠프 참가 기회까지 마련했다.

후반 38분 교체된 양민혁은 “12월16일에 토트넘으로 간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의 요청으로 애초 계획했던 1월보다 앞당겨진 12월 중순 입단을 앞둔 양민혁은 “빠른 적응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해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까지 진출하는 신화를 쓴 ‘강원의 복덩이’가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편 전북은 24일 광주FC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진 대구FC가 11위가 됐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왕조’로 불렸던 전북은 서울 이랜드FC와 12월1일(목동)과 8일(전주) 홈 앤 어웨이로 1부 잔류를 다투는 신세가 됐다. 대구는 K리그 2위 충남 아산과 28일과 12월1일 홈 앤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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