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국 스트릿 패션의 글로벌 도전 : 박기표 대표가 그리는 K-패션의 미래 – 스포츠경향

안전지대코리아 박기표 대표
한국 스트릿 패션을 이끄는 2세 경영자, 박기표 안전지대코리아 대표. 그는 아버지 박선묵 회장이 1986년에 창립한 한국 최초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 ‘안전지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며,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킨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MZ세대의 감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했고, 이탈리아의 콜토티 부티크(Coltorti Boutique)와 협업하여 유럽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 상하이 Joy City 백화점에 Drug+ 편집숍을 열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중국 대기업 완다그룹 2세 경영자 왕쓰총과의 협력은 K-패션의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도약이 되고 있다. 박기표 대표와의 문답을 통해, 안전지대의 글로벌 비전과 K-패션의 미래를 깊이 있게 탐구해봤다.
문화 융합과 새로운 사교 문화의 발판을 마련하다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다문화 중심지다. 박기표 대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부위원장으로서 이 지역의 활성화와 문화 융합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패션뿐 아니라 음악, 예술, SNS에서의 비주얼 콘텐츠 등을 통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축해, 젊은 세대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태원 관광특구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계기와 그동안 맡아온 역할은?
“이태원은 서울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지역으로, 한국과 외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소입니다. 제가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고, 관광 특구로서 이태원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저는 축제 기간 동안 스폰서십 유치와 함께 축제의 안전을 관리하고 화재 방지,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다양한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각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하였고, 이태원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 융합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안전지대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MZ세대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닌 철학과 가치를 중시합니다. 안전지대는 한국 최초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서, 기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브랜드를 재해석했으며, 패션뿐 아니라 음악, 예술, 그리고 SNS에서의 비주얼 콘텐츠 등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Coltorti Boutique와 협업하여 글로벌 감각을 더한 것도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낸 중요한 요소였죠.”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콜토티 부티크와의 협업은 안전지대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떤 계기로 협업이 이루어졌나?
“Coltorti Boutique와의 협업은 안전지대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통과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패션의 본고장으로, 안전지대가 지닌 한국적 아이덴티티에 유럽의 감성을 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저는 이탈리아에서 Coltorti Boutique의 세일즈 디렉터인 Tatsiana Mirashnichenka만나 협업을 논의했고, 서로의 브랜드 철학이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Coltorti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지대는 단순한 한국 브랜드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한국의 패션과 사교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허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패션, 음악, 예술이 결합된 공간을 조성하여 젊은 창업가와 MZ세대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회를 열어, 패션을 넘어 예술적 경험까지 제공하고 있죠. 해외 유학생들이 각국에서 배운 문화를 이곳에 전파하며 로데오 거리가 단순한 패션 거리를 넘어 K-Culture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완다그룹 2세 왕쓰총과의 협력: K-패션의 중국 진출
안전지대는 중국 대기업 완다그룹의 2세 경영자 왕쓰총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안전지대라는 브랜드를 단순히 의류 브랜드가 아니라 문화적 자산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박기표 대표의 글로벌 비전이 드러나는 행보다.
중국 완다그룹 2세인 왕쓰총 씨와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왕쓰총 씨와의 협력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왕쓰총 씨는 완다그룹의 2세로,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패션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그는 한국 아이돌 그룹 티아라와 바나나 컬처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인물로, K-컬처와 K-패션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의 제안으로, 중국 상하이의 Joy City 백화점에 안전지대의 Drug+ 편집숍을 오픈하게 되었는데요. 이 매장 개설 행사에는 티아라, 고준희, 미스코리아 등 여러 셀럽들이 참석해 축하해주었고,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지대는 중국 시장에서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왕쓰총 씨와의 협업은 어떤 비전을 담고 있는지. 또한 중국 시장에서 안전지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왕쓰총 씨는 안전지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안전지대를 통해 K-패션을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널리 알리고자 했으며, 저 역시 중국 시장에서 한국 패션의 입지를 넓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력하여 안전지대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K-패션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상하이에서의 생활 중 특별한 기억이 있다고 들었는데.
“상하이에서의 생활은 제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상하이의 여러 관광지를 다니고 맛집을 찾아다니기 위해 저는 자전거를 사기도 했죠. 하지만 친구인 Johny는 제가 어디를 가든 고급 승용차와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항상 멀리서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런 그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지금은 상하이의 밤거리를 활보하며 여전히 활발하게 지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종종 그 친구가 그립습니다.”
중국인이 아닌 사람이 중국에서, 그중에서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인 ‘상하이’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한국인으로서 타지에서 지낸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방황했던 20대를 보낸 저에겐 중국 상하이에서의 시간은 꿈만 같았죠. 제가 중국, 그중에서도 상하이를 고른 이유는 간단해요. 상하이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신티엔디 (Xintiandi)에 있는 돌체앤가바나(Dolce & Gabanna) 매장을 방문한 뒤, 첫눈에 반해 ‘이곳에 한 번 살면서 이 도시의 매력을 좀 더 느끼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
상하이에 살던 박기표 대표는 이어 잊을 수 없는 인연을 접하게 된다.
”중국에서 만난 한 친구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아요. 상하이에서 만난 Jay Liang씨는 strategic partners with Sinopec 이라고 했어요. 멋진 회사에 다니는 만큼 정말 대단한 친구였죠.“
시노펙 그룹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주유를 해야 할 책임을 지고 혁신을 통해 에너지 및 화학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노펙 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공급업체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 회사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화학 회사다. 총 주유소 수는 세계 2위인 회사로 최근 몇 년 동안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목록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 철학
박기표 대표는 패션 외에도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으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그가 패션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풍성한 경험 덕분이다. 이러한 경험과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을 통해 그는 한국 패션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배우로 활동하신 경험이 패션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연예 활동은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 소통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불새 2020>에서 맡았던 ‘Danny’ 역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제 존재를 알릴 수 있었죠. 이를 계기로 안전지대의 브랜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연예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콘텐츠로 알리고 싶은 안전지대의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은?
“안전지대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한국 청년 문화의 상징이죠. 바로 자유와 개성입니다. 안전지대가 1986년에 창립된 이후로 한국적 감성을 기반으로 청년 문화를 대변해 왔다면, 현재는 MZ세대와의 공감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패션 뿐만 아니라 예술, 음악,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아우르는 브랜드로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 아이덴티티를 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안전지대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인지.
“안전지대는 패션을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아시아, 유럽의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패션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서,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자 합니다. 특히 향후에는 패션을 중심으로 한 영화 제작과 다양한 콘텐츠 기획에도 참여해, K-패션과 K-컬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지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적인 비전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패션과 문화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안전지대가 ‘강남’과 ‘이태원’을 상징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아, 한국 문화와 패션이 세계 무대에서 존중받고 사랑받는 것입니다. 안전지대가 새로운 한류 문화를 이끌어가는 아이콘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기표 대표는 안전지대를 패션을 넘어선 문화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며,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 그는 앞으로도 여러 파트너와 협력하며 패션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의 비전과 열정이 K-패션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를 바라며 안전지대가 ‘강남’과 ‘이태원’만큼 글로벌 아이콘이 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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