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이 인정하는 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지난 1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감베로 로쏘’가 주최하고 국내 와인 콘텐츠 전문 매체 ‘와인21’이 주관한 ‘감베로 로쏘-트레 비키에리 2025’가 열렸다. 국내에서 매년 열리는 규모가 가장 큰 이탈리아 와인 행사다. 올해가 11번째다.
‘빨간 새우’란 뜻인 감베로 로쏘는 1986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와인·음식 전문 미디어다. 매년 이탈리아 와인 가이드북 ‘비니 이탈리아’를 출간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38번째 가이드북에는 감베로 로쏘가 매년 전세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한 레스토랑도 실렸다. 프랑스에 ‘미쉐린 가이드’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감베로 로쏘’가, 국내엔 ‘블루리본 서베이’가 있는 셈이다.
이날 감베로 로쏘가 발표한 ‘톱(top) 이탈리안 레스토랑 2025’에 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9곳이 들어갔다. ‘톱(top) 이탈리안 레스토랑 2025’은 파인다이닝, 비스트로, 피자 전문점, 와인바 등 4부문으로 나눠 각각 포크, 새우, 피자 조각, 와인병 개수 등으로 평가한다.
‘파인 다이닝’ 부문에서 서울에 있는 ‘츄리 츄리’와 ‘파올로 데 마리아’, 부산에 위치한 ‘비네토’가 포크 2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와 ‘리알토’, ‘알 척’ 등은 포크 1개를 받았다. ‘피자 전문점’ 부문에선 ‘마리오네’가 국내 최초로 피자 조각 3개 피자 전문점으로 선정됐다. ‘스파카 나폴리’가 피자 조각 2개, ‘로쏘1924’가 피자 조각 1개를 받았다.
이날 감베로 로쏘는 지난 6개월간 와인 전문가 70여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이탈리아 와인을 발표했다. 와인 품질에 따라 와인 잔 3개(최고의 와인, 트레 비키에리), 잔 2개(매우 좋은 와인), 잔 1개(좋은 와인)로 평가한다. 최종 후보에 오른 와인 2093종 중 ‘트레 비키에리’를 수상한 와인은 총 498개다. 발표 행사에 앞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와인 12종을 시음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한 이탈리아 대사 에밀리아 가토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식과 이탈리아 와인은 잘 어울린다”며 “즐거운 시음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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