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유산' 파가니 와이라 & 존다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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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영재 기자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하이퍼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파가니 와이라와 존다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모델은 파가니 와이라입니다. 정말 걸작이라는 단어에 딱 들어맞는 탈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언급한 예술과 과학의 공존이 이 차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르네상스가 도래한다면 와이라 그 시작이 아닐까요? 카본에 티타늄을 맞물려 형태, 치수, 역학 등에서 기술적 조형미를 실현하고 있으니까요.

디자인은 철저히 바람을 영리하게 다루는데 초점이 맞춰졌고요, 그 형태는 우아하면서도 다분히 역동적입니다. 이를 이루는 부품은 무려 4000개에 이르며, 매끄러운 면과 선은 명확한 실루엣을 형성하는데 일조합니다. 파가니 CEO 호라시오 파가니에 따르면, 와이라는 수백개의 도면과 8개의 스케일 모델 그리고 2개의 풀 스케일 모델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대단한 열정의 산물이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세부적으로 앞면과 뒷면은 파가니의 상징인 타원형으로 채워졌고, 유려한 카본 루프는 4개의 센터 파이프 끝단까지 이어지며 정점을 찍습니다. 공기역학을 위한 기능도 빠짐없이 챙겼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차량 곳곳에 자리한 카본 플랩입니다. 이 플랩들은 가감속시 활성화되며 다운포스 증가 및 에어 브레이크 기능을 겸비합니다. 시각적으로, 기능적으로 없어선 안 될 부품인 셈이죠. 참고로 해당 시스템에는 영국의 천재적인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인 고든 머레이의 아이디어가 일부분 반영됐습니다.

실내는 정교한 알루미늄 부품으로 채워졌습니다. 기계적인 느낌을 주는 가장 효과적인 인테리어죠. 알루미늄은 이탈리아 알루미늄 가공 업체인 ASSP에서 납품합니다. ASSP 알루미늄 부품과 한 몸을 이루는 레더는 이탈리아 레더 업체 구루포 다니가 생산합니다.

엔진은 메르세데스-AMG의 M158 V형 12기통 6.0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입니다. 최고 700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유닛이죠. 작고 가벼운 파가니 맞춤 엔진이기도 합니다. 변속기는 7단 싱글 클러치 트랜스미션입니다. 무게 배분은 앞 44, 뒤 56이고, 차체 크기는 길이 4605mm, 너비 2036mm, 높이 1169mm입니다. 공차중량은 1350kg입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렘보며, 휠은 APP,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 배기 시스템은 독일의 MHG그룹이 담당합니다.

이어서 보실 모델은 존다 레볼루션입니다. 속도에 초점이 맞춰진 걸작이죠. 레이싱 머신에 적용되는 모든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시킨 궁극의 하이퍼카이기도 합니다. 앞서 보신 와이라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솔직히 부르는게 값인 그런 모델입니다. 출시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30억원에 달합니다.

차체는 카본에 티타늄을 엮은 카보테니움으로 만들어졌고, 이에 공차중량은 1070kg에 불과합니다.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M120 V형 12기통 6.0리터 가솔린이며, 와이라 대비 100마력 높은 최고 800마력을 도로에 내뿜습니다. 변속기는 6단 자동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6초고,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입니다.

거대한 리어 윙은 다운포스 증가 차원에서 각도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당연히 브렘보고요, 와이라에 탑재된 것보다 4배 긴 수명, 15% 가벼운 무게, 높은 강성을 자랑합니다.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 사이즈는 앞 255/35/19, 뒤 335/30/20의 스포츠 세팅입니다.

디자인은 디테일 끝판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카본 차체 위 각 부품을 육각 볼트로 이었는데요, 의도적인 노출을 통해 기계적 정교함을 강조했습니다. 지극히 파가니다운 디자인이 아닌가 싶네요. 차체 크기는 길이 4886mm, 너비 2014mm, 높이 1141mm, 휠베이스 2785mm, 앞뒤 무게 배분은 44대 56입니다.

네, 지금까지 파가니를 대표하는 와이라와 존다를 살펴보셨습니다. 어떠셨는지요? 두 대의 차는 끊임없이 영감을 자극했고, ‘자동차가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예술과 과학의 조화가 아닌 과학이 이룩한 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탈리아에서 파가니를 보는 그날을 고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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