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첫 새벽, 안동 곳곳서 지역안녕·시민건강 기원 제사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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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 웅부공원 800년 신목 제사로 시민안녕 기원
하회마을 비롯해 도산면 가송리·내살미 등서 정월대보름 제의

정월 대보름 첫 새벽인 12일 자정, 안동 웅부공원 신목 앞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시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안동시 제공
정월 대보름 첫 새벽인 12일 자정, 안동 웅부공원 신목 앞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시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안동시 제공

“유세차 을사년 정월 임자일 자시 안동시장 권기창은 신목 영전에 삼가 비옵나이다”
정월 대보름 기운이 차오르기 시작한 12일(음력 1월 15일) 자정. 인적이 끊기고 휘영청 달빛만이 휘영청 비출 때 즈음 권기창 안동시장은 의관을 정제하고 웅부공원 옛 안동부 관아터 신목앞에 엎드려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안동시장의 안동부(安東府) 신목제사(神木祭祀)는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행해졌던 안동 고을만이 가진 특이한 의전(儀典)행사로 해마다 이어져오고 있다.
안동부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쯤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 풍수’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매년 정월 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 풍습이다.
옛 안동부 관아터인 웅부공원에 위치한 당신목은 수령이 800여 년의 높이 15m, 직경 약 2m의 느티나무로 신라 때 의상대사가 심은 나무라는 설이 전해오고 있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어육·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이날 제사에 쓰인 제물은 제사가 끝 난 이후 함께한 시민들과 나눠 먹고, 대보름날 아침 안동시청 부서별로 나눠서 전 직원이 음복했으며, 이 떡을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날 권 시장은 신목 제사 축문에서 “갑진년 한 해 미래 백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보살펴 주신 은덕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을사년에도 16만 시민의 가정에 안녕과 만복을 내려 주시옵소서”라 기원했다.
특히, “푸른뱀과 같이 지혜롭게 성장하는 안동을 만들기 위해 바이오·백신 헴프 및 물산업 육성,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중앙선1942 안동역 복합문화단지 조성 등 모든 사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옵소서”라 간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권기창 시장은 “시정 추진에 동분서주하는 의원들과 1천500여 공무원들의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을 주시옵고 만사형통하도록 보살펴 주시옵기를 삼가 머리숙여 비옵니다”라 덧붙였다.
이날 제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인근 안동 관광두레지원센터에 모여 백설기와 대추, 곶감 등 제사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한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른 어떤 행사보다 앞서 치르며 중요하게 여기고 큰 의미를 가지는 ‘동제'(洞祭)가 안동 곳곳에서 열렸다.
동제는 마을의 안녕과 화합,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제사로 대개 마을의 전설과 관련된 고목,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지내게 된다. 전통사회에서 동제는 마을공동체의 염원이 담겼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 6시 30분 마을의 주산인 ‘화산'(花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서낭당을 시작으로, 중당(中堂)인 국신당(國神堂)과 하당(下堂)인 삼신당(三神堂)을 돌며 동제를 올렸다.
‘홍건적의 난’으로 안동에 몽진한 공민왕을 추모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공민왕 관련 동제도 도산면 가송리 딸당, 용상동 공민왕당, 예안면 정자골 며느리당, 신남리 딸당에서 12일 자정에 동제가 열렸다.
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에도 제사가 모셔졌다. ‘녹전 사신리 느티나무 당산제’와 ‘길안 송사리 소태나무 동제’, ‘임동면 대곡리 굴참나무 동제’로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민간신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정월대보름 첫 새벽, 안동 곳곳서 지역안녕·시민건강 기원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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