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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2 16:45:19 수정 : 2025-02-12 16: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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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기로 여겨졌던 19금 요소들이 드라마 곳곳에 녹아들고 있다. 적나라한 노출이 담긴 베드신부터 신체가 훼손되는 잔인한 묘사까지 19금 드라마가 봇물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으로 시청 패턴이 급변하면서 기존의 규제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으로 인해 우려도 나온다.
◆베드신에 적나라한 신체 노출…동성 키스까지
지난 11일 막을 내린 tvN X 티빙 오리지널 ‘원경’은 6.6%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가구)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면서 종영했지만 작품 초반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19금 노출신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극 초반 상반신을 모두 노출한 원경왕후(차주영)는 물론 후궁들의 동침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차주영과 이이담의 상반신이 적나라하게 노출됐고 꼭 필요했던 장면이었는지 갑론을박이 일었다.
무엇보다 제작진과 배우들 간 협의가 충분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우들은 옷을 입고 촬영했고 대역 배우의 촬영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입혔는데 이후 소속사의 편집 요구를 제작진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본 단계에서는 수위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고,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야 배우들이 뒤늦게 인지하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화제성만을 위해 무리하게 배우들의 노출을 19금 노이즈 마케팅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으며 제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각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원경에 앞서 티빙이 지난해 선보인 ‘우씨왕후’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장면 묘사로 비판을 받았다. 여성들의 신체부위를 클로즈업하는 등 노출 장면을 강조했으며 정유미가 극 중 동성의 대사제와 정사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불필요하게 많이 등장하는 여성의 신체 노출이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춘화연애담’도 19금 사극 바통을 이어받았다. 남녀 간의 성행위를 그린 풍속화 ‘춘화’를 소재로 하는 만큼 수위 높은 노출 장면도 포함됐다. 예고편에서도 남녀의 성행위가 묘사된 춘화가 담겼으며 본방송에서도 한승연과 김택, 임화영과 손우현의 베드신이 그려졌다. 기생 역을 맡은 한 조연 배우의 가슴이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자해와 약물 등 수위 높은 소재를 다루는 GL(Girl Love)물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극 초반 주연 배우 이혜리가 상대 배우 정수빈과 욕조에서 동성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미묘한 감정선을 형성한다. 또한 집단 괴롭힘 장면이나 물리적인 폭력이 여과 없이 드러나면서 10대 소녀들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대학에 가고 싶은 고등학생 윤가민(황민현)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학교 폭력이 주요 소재로 나오는 만큼 피 튀기는 액션 장면이 상당수다. 테스트를 통해 고등학생을 조직의 수하로 스카우트 하는 등 폭력 조직의 악행 또한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박정민과 지수가 주연으로 나선 쿠팡플레이 ‘뉴토피아’는 신체가 절단된 좀비가 그대로 화면에 담겼다.
◆OTT 타고 더 높은 수위…설득력 갖춰야
OTT의 등장으로 인해 드라마는 보다 높은 수위의 소재와 표현이 가능해졌다. 콘텐츠의 장르와 다양성 확보 면에선 긍정적이지만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장면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19금 드라마는 아니지만 극 초반 ‘섹스’를 남발하는 19금 대사들과 주인공들의 연이은 베드신으로 혹평을 받았고 결국 2% 내외 시청률을 전전하며 외면 당했다. 앞으로도 19세 이상 시청 등급의 드라마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극적인 장면이라도 꼭 필요한 장면으로 그려진다면 오히려 호평을 받을 수 있다. 화제성을 위해 수위 높은 장면을 남용하기보다 꼭 필요한 부분에 설득력 있는 연출로 그려져야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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