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子 자폐진단" 이상인 아내, 독박 육아에 우울증까지…결국 '오열'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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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5 11:18:57 수정 : 2025-03-15 11: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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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인의 아내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8살, 6살, 4살 삼 형제를 둔 배우 이상인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인 부부는 주말 부부 생활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엄마는 세 아들을 데리고 기차역으로 아빠를 마중 나갔다. 그러나 역에 도착하자 세 아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둘째는 떼를 쓰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신없는 세 아들을 혼내던 엄마는 “혼자 너희 셋 데리고 나오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희가 떼 부리고 울면 엄마도 마음이 쓰여서 울고 싶다. 그래도 엄마는 참고 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엄마는 첫째가 6살 된 무렵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며 “안 그러려고 애를 써도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더라. ‘난 왜 이 자리에 있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많이 우울한 건 분명하다. 여기서 더 가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온 가족이 함께한 저녁 외출. 식당에 도착한 아이들은 주스 기계를 만지며 장난을 쳤다. 그러나 주말에만 온다는 아빠 이상인은 자리를 지키며 “괜찮을 것”이라고만 말했고, 엄마만 상황 파악을 위해 달려갔다. 결국 엄마는 울면서 상황을 겨우 정리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모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박박 긁어 써서 그릇에 구멍이 날 정도”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 건강도 걱정이지만 아이에게도 영향이 간다. 그때 잘 대처를 못하고 훈육이 필요할 때, 기뻐할 때도 그럴 에너지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이상인 부부는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귀향해 6년간 주말부부 생활을 했다는 두 사람. 이상인은 독박 육아에 지친 아내를 걱정했다.
 
 
엄마는 낯선 타향살이 외로움에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첫째 어려움까지 더해져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결국 오열했다.
 
엄마는 “혼자 삭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혼자 차 끌고 다리 밑에 가서 강물 보면서 혼자 울었다.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기 하나 믿고 밀양에 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도망가고 싶고, 주부에게 사표가 있다면 사표 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2년 전쯤 우울증 개선을 위해 병원에 가보고 싶었지만 “좁은 동네에서 병원에 간다는 거 자체가 스스로 창피하고 자신이 싫어 ‘버텨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는 그는 “이번에 병원에 가니까 초진은 약 처방을 안 하는데, 저는 상태가 안 좋으니 바로 약을 써야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약만 먹으면 육아가 어려웠다고. “몇 알을 주셨는데 그걸 먹으면 한없이 가라앉아서 육아를 못 해서 3일 치만 먹고 단약했다”며 “다시 내 문제라고 생각해서 약을 안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극한의 육아이기 때문에 못 버텨낸다고 해서 엄마가 무능한 게 아니고 사랑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고 위로했다.
 
이어 “(자폐 진단을 받은) 첫째 금쪽이가 완전히 좋아지지 않는 한 내가 우울한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 거다. 약은 아무 소용 없다고 믿는 거다”고 진단하자, 엄마는 깊이 공감했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약을 먹는다고 상황이 해결되진 않는다. 약은 대뇌 균형을 잡아줘서 어려운 상황을 최악으로 빠지는 걸 막고 버텨나가는 힘이 된다”고 치료 병행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약한 사람이 아니다. 엄마니까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라고 다독였다.
 
이후 엄마는 남편 이상인을 향해 “나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해”라며 이런 나 때문에 우리 가족들은 괴로울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나랑 아이들을 이렇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뭐든지 다 할게. 도와줘”라고 절박하게 도움을 청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상인은 눈물을 쏟았고, 출연진 역시 눈물을 보였다. 신애라는 “이미 다 하고 계시다. 다 하지 말아라. 자신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편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인 이상인은 KBS 2TV ‘출발 드림팀’으로 대중들에게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2017년 6월 현재의 부인과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11살 연하이며, 직업은 중학교 도덕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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