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 커 ▶
제주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벌어진
중국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 3명이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카지노 빚을 갚기 위해
서로 역할을 나눈 뒤
환전상을 노린
계획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종이 가방을 들고
파출소 입구에 나타난 한 여성.
잠시 여기저기를 살피더니
안으로 들어가
경찰에게 무언갈 이야기 합니다.
지난달 24일
제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가상화폐를 바꾸러 온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중국인 여성입니다.
◀ 전화INT ▶ 황미령/성산파출소
“번역기 켜서 대화를 시도했는데 번역기 상으로 사람을 죽였다. 자수하러 왔다고 이렇게 떠서…”
경찰은 이 여성이
카지노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다른 공범들과 짜고
범행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 CG ]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꿔주겠다며
피해자를 객실로 불러 돈을 빼앗고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공범 2명은 돈가방을 챙겨
또 다른 공범이자 환전상에게 전달했고,
환전상은 받은 돈 8천500만 원을
계좌로 모두 이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주범인 여성이
10년 전부터 제주를 오가며
자주 카지노에 다녔고,
1억 원이 넘는 빚이 있다는
공범과 주변 환전상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INT ▶조만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피해금을 짧은 시간 안에 객실 바깥에 놔두고 그것을 공범들이 가져간 그런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계획범죄로, 살인의 계획범죄로 판단해서 구속 송치하게 됐습니다.”
피의자들은
인척과 지인 사이지만
지난 1월부터 범행 발생 하루 전까지
중국에서 따로 입국했고,
공모 사실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t-up ▶
“경찰은 주범인 30대 여성 등 3명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60대 남성 1명에 대해서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직항노선이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7천여 명으로
1년 새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급증한 관광객에
제주지역 카지노 잠정 매출액도
78.5% 늘어 4천600억 원을 넘긴 상황.
카지노를 오가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환전 거래를 둘러싼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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