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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이 9만달러 아래를 밑돌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에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한 것이다.
26일 오전 8시30분 디지털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2% 내린 8만893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아래로 집계된 건 지난 11월18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 크립토 대통령으로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상승세를 탔었다.
같은 시각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1.62%(213만5000원) 내린 1억3001만4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3일 계엄 사태로 인한 패닉셀로 인한 급락을 제외하곤 미 대선과 함께 글로벌 시세를 따라갔다.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자산 중 하락 중인 자산은 △비트코인 △트론 △이더리움 △데터 △카르다노(에이다) 등이다. 이외 △엑스알피(XRP) △BNB △솔라나 △도지코인 등은 오름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조정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했던 25%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예 기한인 3월4일이 지나면 즉시 관세가 발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며 디지털자산 시장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경계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영향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트럼프 정부 정책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이 7월 또는 9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자산 시장은 대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역대급 해킹로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최근 바이비트는 해킹 공격으로 총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이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겹악재로 인해 시장심리도 대폭 위축됐다.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25점(극단적 공포)으로 전날(49점) 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과 비교시에는 73점에서 48점이 내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함을,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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