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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2025-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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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카지노와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국민 다수는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2%가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오락단지 건설에 반대했다. 찬성 비중은 28.9%였다.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 대해서는 ‘매우 반대'(58.3%), ‘다소 반대'(10.3%) 등 반대 의견이 68.6%에 달했다. ‘매우 찬성'(19.9%), ‘다소 찬성'(11.5%) 등 찬성 의견은 31.4%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천310명 대상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태국은 관광 활성화와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카지노 합법화에 나섰다.
내각은 지난 13일 카지노 허용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올해 내 법안의 내각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법안은 호텔, 쇼핑몰, 컨벤션홀, 테마파크 등이 있는 복합단지에서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카지노에 이어 온라인 도박 허용 방침도 밝혔다.
불법 도박을 법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 규제하고 과세해 세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 정권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꼽히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최근 한 포럼에서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해 과세하면 매년 1천억밧(약 4조2천억원) 규모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경마와 복권 외 다른 도박은 허용되지 않는다.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필리핀, 라오스 등 주변국과 달리 카지노도 없다.
그러나 온라인 도박을 비롯한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크고, 국경 지역 주변국 카지노를 찾는 태국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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