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게임특위 부위원장, 한국게임기자클럽 간담회 진행
이스포츠 진흥에 무게…공교육 위한 이체육 접근 설파
산업 육성 먼저…중국과 역차별 살필 것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가 최근 출범한 가운데 앞으로 구체적인 행보를 가늠할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기사: 이재명 “게임과 연 많아, 국민의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 일시 : 2025년 3월 27일 오후 12:30 ~
◎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ST Center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 2
이재성 민주당 게임특위 부위원장(부산시당 위원장)<사진>이 지난 10일 한국게임기자클럽과 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게임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는 명확하게 있다”면서 그만의 게임의 공교육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이 별도로 있습니다. 문제가 뭐냐하면 법은 독자적으로 되어있는데, 기본적으로 진흥을 위한 공공기관이 없습니다. 사례를 보니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여기에 다 답이 있습니다. 태권도를 진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공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인데,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國技)죠. 우리나라가 종주국이고요. 이스포츠도 우리가 종주국입니다. 진흥을 시키려면 주체가 있어야 되잖아요. 태권도 진흥 재단이 있고, 그래서 이스포츠 진흥 재단도 있어야 하겠다 그런 부분을 제안했고 법률안이 다 만들어져 있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공약으로 나가게 될 겁니다.”
이스포츠 진흥 재단 설치지역은 부산을 꼽았다. 이스포츠 10만 광안리 대첩을 거론하면서 지스타를 10년 이상 개최한 점을 짚었다. 이 부위원장은 “(게임특위가) 정식으로 추진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스포츠를 ‘이체육’으로 보고 공교육 진입을 노려야 한다는 그만의 전략을 설파했다.
“이스포츠를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할 수 있을까 문제의식은 오래됐지만, 전혀 진도가 안 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스포츠보다는 체육이라는 말을 씁니다. 체육은 직접 하는 것에 방점이 있고요. 저는 전자체육(이체육·e체육)을 고민해야 할 시대가 됐다고 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걸림돌이 있다. 게임은 체육 종목과 달리 특정 회사의 소유이자 상업적 지식재산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게임의 공교육 진입이 가능하다.
“특정 회사의 상업적 지식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겠냐는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롤(리그오브레전드)을 생각해보면, (실시간전략이라는) 장르가 있잖아요. 롤을 가르칠 수는 없지만, 실시간전략 게임의 공통적인 스킬은 있습니다. 축구로 치면 드리블을 학교에서 가르치듯이, 해당 게임 장르의 필수적 요소를 뽑아서 가르칠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지식재산권과 관계없이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앞 단을 가르치고, 그것이 갖는 의미와 과학적인 부분을 해 나가면 그 뒤는 학생들의 몫이죠.”
“이스포츠가 이체육의 범위로 확대돼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체육을 가르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전자체육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새로운 공공기관이 설립이 돼 해결을 해가고 관련 협회가 그 역할을 도와줄 수 있겠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게임특위가 짚은 ‘회사와 유저들의 관계’도 언급했다. 기업과 이용자들의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게임특위의 출범 취지 중 하나다.
“유저들은 아주 원칙적인 걸 요구합니다. 좀 더 창의적 방법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서 회사가 발전하는 것을 원하는데, 회사들은 비즈니스모델에 좀 더 집착하는 등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처럼 게임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을 때는 오히려 유저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후배들을 만나보니까 너무 자신감을 잃고 산업 현장이 많이 위축이 돼 있습니다. 유저들도 따뜻한 시각으로 격려도 하고 그런 부분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요.”
그는 게임특위가 이용자들을 챙기면서 기업의 수익모델(BM)에 엄격한 시선을 두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질문하자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게임 회사 역할론을 강조했다.
“산업이 살아날 때 규제가 의미가 있는 거죠. 기본적으로 지금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민주당에서 그런 식으로 산업을 위축시키는 일은 없을 거고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단계가 지금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하고 적용하는) 피지컬AI 단계로 가고 있는데, 이제 재미 있는 로봇 시대가 오면 게임 회사들이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인공지능도 재미의 시대로 빠르게 넘어갈 것이거든요. 로봇이 내 말을 알아들은 뒤엔 이제 가지고 놀아야 합니다. 피지컬AI 시대가 지나면 재미있는 AI를 찾게 될 겁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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