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토스증권은 해외 거래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3분기 실적 공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올해 3분기 총 매출액은 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33% 급증했다.
자본 규모는 2338억원으로, 2020년 말의 289억 원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2배를 조기 달성했으며,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6억원,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8배, 9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해외 주식 거래 부문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화증권 거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65.4% 증가했으며, 환전 수수료 수익도 133.2%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2월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이루어진 가시적 성과다.
국내 주식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4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48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5% 급증했다.
토스증권은 기업금융(IB)이나 자산관리(WM) 등 기관 영업을 수행하지 않는 대신, 위탁매매 중개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토스증권의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와 ‘주식 모으기’ 등의 신규 기능이 고객 유입뿐만 아니라 월 1회 이상 거래하는 활성 고객 수 증가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주식 모으기’는 고객이 설정한 주기에 따라 주식을 자동으로 매수하는 정기 주문 서비스로, 국내·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서비스 확대와 사용자 편의성 강화가 고객 유입과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증가에 따라 토스증권의 순자본비율(NCR)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NCR은 6199%로, 2020년 말 412% 대비 5787%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위원회는 NCR 값이 클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하며, 150% 미만 시 경영개선 권고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전산 안정성 문제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4건의 전산 장애로 업계 최다 횟수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추가 장애가 보고됐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35분부터 오전 2시 20분 사이 해외 주식 주문 접수와 체결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토스증권은 전산 안정성 강화를 위해 2022년부터 매년 IT 투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약 600억 원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이중화된 데이터센터와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장애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번 장애는 현지 서비스 업체 문제로, 자체 시스템 이슈는 아니었다”면서도 “향후 장애 방지를 위한 투자와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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