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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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메타버스 사업 철수…해외선 생성형 AI 연계로 시너지 모색
K텔레콤이 자사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2025년 3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출처=SK텔레콤>
국내 통신 3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했지만 최근에는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축소하는 등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는 엔데믹 전환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고, IT 업계의 주요 화두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부상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약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서비스를 2025년 3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는 가상 자산 ‘스톤’의 사용도 불가능해진다.
‘이프랜드(ifland)’는 SKT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7월 출시돼 총 49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후 같은 해 12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60만명을 돌파했으나, 점차 감소해 올해 7월에는 20만5988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SKT와 함께 KT와 LG유플러스도 메타버스 사업 축소에 나섰다. KT는 올해 4월 기업 간 거래(B2B) 메타버스 상품 ‘메타라운지’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8월에는 기업·개인 간 거래(B2C) 상품인 ‘지니버스’의 오픈 베타 서비스도 종료했다.
LG유플러스도 기업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지난해 7월 기업 대상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다. 이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메타버스 시장의 침체는 코로나19 완화로 대면활동이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내 응답자 9757명 중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6.1%로, 약 595명에 불과하다.
특히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3 메타버스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2%로, 2022년(62.8%)에 비해 24.8%p(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메타버스 서비스에 익숙해지려면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58.8%로 조사됐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은 “팬데믹으로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메타버스 개념과 기술들이 급부상했고, 지금은 그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내 응답자 9757명 중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6.1%로, 약 595명에 불과하다. <출처=정보통신연구원>
반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서 미국, 중국 등 해외 국가들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도 해외 메타버스 시장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의하면 미국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42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1592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1만4291건의 메타버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2년 상하이시 정부는 520억 달러 규모의 메타버스 경제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은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산업용 메타버스시장을 공략하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이크로소프트 메쉬’ 플랫폼을 통해 기업용 메타버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혼합 현실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가상 회의, 협업, 교육 등 다양한 비즈니스 및 교육 환경에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객체 콘텐츠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공간을 채우는 데 필요한 콘텐츠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 메타버스 업계도 해외 시장의 생성형 AI 융합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0월 ‘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에서 AI 기반 메타버스 영어 스피킹 교육 플랫폼 ‘링고시티’를 선보였다. 이외에 다비오, 노바테크, 더픽트 등 국내 유망 메타버스 중소기업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혁신적인 메타버스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메타버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메타버스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며 “메타버스를 AI와 결합해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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