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전 시장서 벌어지는 `중국 VS 중국` [DD전자] – 디지털데일리

2025.02.05
한국 가전 시장서 벌어지는 ‘중국 VS 중국’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이른바 외산(外産)의 무덤으로 불렸던 국내 가전 시장에 균열이 일고 있다. 과거 저품질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중국 제품들이 최근엔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약진하면서다.

5일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 에코백스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신제품 컨퍼런스를 열고, ‘디봇 X8 프로 옴니’를 공개했다. 앞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선보였던 제품이다.

에코백스는 이번 신제품에 ‘프리미엄’ 키워드를 붙였다. 기존 중국산에 따라붙던 저품질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날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는 “우리는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때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는다”면서,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코백스 신제품은 자동세척 물걸레 기술이 탑재됐다. 물청소 시 롤러에 실시간으로 정수가 공급되면서 자동 세척되는 방식이다. 중국 내수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각광받은 해당 제품을 해외 시장 가운데서는 한국에서 가장 첫 선을 보였다.

첸 CEO는 “한국 소비자는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과 안목이 높다. 에코백스가 더 성장하고 싶은 시장이 한국”이라면서 “국내 유통사들과 협력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AS와 관련해서는 “진행하려는 프로젝트가 여러가지 있다. 상반기 내 편리하게 서비스센터에 접근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코백스가 새로운 기술과 개선된 AS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쟁 기업으로는 역시 중국 기업인 로보락이 거론된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압도하는 브랜드는 로보락이기 때문이다.

로보락의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은 40%대로, 올인원 로봇청소기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펼치는 상황이다.

게다가 로봇청소기로 국내 가전 시장에서 기틀을 다진 로보락은 지난해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한국에서의 목표를 종합가전사로 재정비 한 것이다. 다만 로보락이 내놓은 세탁건조기는 삼성·LG 세탁건조기와 세탁 및 건조 용량을 달리하며, 직접 경쟁은 피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은 나날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비단 로봇청소기 업체들뿐 아니라, 차이나테크(중국 기술 기업)의 한국 내수 시장 공습은 나날이 수위를 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에는 가성비 IT기업으로 꼽히는 샤오미 가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한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스마트워치, 로봇청소기, TV 등 전방위 제품으로 한국 내수를 타깃팅한다.

TV 시장도 들썩거린다. 글로벌 TV 출하량 2위 TCL도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지난 2023년 한국법인을 세운 TCL이 오는 3월부터 국내 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TCL이 앞세우는 제품은 프리미엄 TV로 분류되는 미니 LED TV다.

이같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한편,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종합 가전 기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TCL은 현재 중국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TV·사운드바 등 TV 주변기기를 비롯해 세탁기·올인원 세탁건조기·냉장고 등 대형 가전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내수 경쟁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쌓은 중국 기업들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제품 공습은 이제 일상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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