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 넘어 스포츠·어학여행도 할 수 있는 괌
입력 2025-02-04 1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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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 이어 ‘최강야구’등 휴양지·전훈지 인기
사이클·요가·트레킹 외 어학연수도 매력있는 곳
요즘 뜨는 남부에서는 한국 예술가 ‘손길’ 느껴져
가장 빨리 가는 미국, 인천에서 4시간40분이면 닿는 괌. 이곳 원주민인 차모로인은 남부 우마탁 마을에서 인류가 만들어졌고, 람람산(해발 406m)이 마리아나 해구부터 잴 경우, 1만1530m 높이로 세계 최고봉이라 여긴다.
투몬-탕기슨 비치의 석양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태평양 최고의 청정해역에 산다는 자부심,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한다는 열정도 숨기지 않는다.
가족 휴양, 해양 레포츠, 5000년 역사유적, 서태평양의 중심에서 동서남북의 모든 음식을 즐기는 미식, 미국산 제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쇼핑 등으로 유명한 미국령 괌이 최근 전지훈련, 영어교육 여행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지훈련 여행의 인기는 괌 마라톤, 괌 사이클, 괌 요가투어 등으로 이어진다. 맑은 날 아침마다 무지개가 뜨는 괌은 건강여행, 쇄신여행의 상징으로 양파 같은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담금질…‘어학여행’도 인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5~2017년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괌을 스프링 캠프지로 선택했다. 4일 파세오 스타디움에서 보름간 진행했던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은퇴 프로야구 톱스타로 구성된 JTBC 예능 ‘최강야구’에 나서고 있는 몬스터즈도 최근 대덕대 야구팀을 제압하고, 괌 전지훈련 티켓을 따냈다.
괌정부관광청은 국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단체들이 전지 훈련을 목적으로 방문이 늘자 괌 여행도 즐기고, 한국 스타들의 전지훈련의 기분도 느껴보는 ‘베네핏 투어’를 론칭했다. 다음달 31일까지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를 예약하는 한국인에게 골프 및 렌터카, 옵션투어 등을 할인가로 제공한다.
지난해 괌 언론 퍼시픽데일리뉴스는 한국 프로구단들의 괌 전지훈련 러시 풍경을 보도했다. 괌정부관광청과 지역 사회가 한국측과 협업한 상생의 사례로 소개했다. 역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당시 데데도 체육공원 등 괌 내 스포츠 콤플렉스 4개 단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을 얻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괌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지도하는 재능기부를 했다.
앞서 2014년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2015년 수영 청소년대표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FC서울·백석대 레슬링부, 2018년엔 광주상무, 2019년엔 경남FC·프로배구 흥국생명 등이 전지훈련 또는 멤버십트레이닝(MT) 최적지로 괌을 선택했다.
괌에선 다양한 영어 교육여행, 청년 교류여행이 활성화돼 있다. 괌 주립대는 인하대, 해양대 등 한국 여러 대학과 다양한 교류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괌주립대, 린든 아카데미아, 하베스트 크리스천 아카데미, SIFA 아카데미가 한국인 맞춤형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레지던스 전문 기업인 코어텍 디벨롭먼트는 괌 유학 및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와 함께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괌은 휴양, 액티비티, 전통문화 체험 등 기본 여행 구색에다 스포츠 관광, 어학 관광, 웰니스 관광 등을 붙여 두 개 이상의 여행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할수 있는 곳이다.
우마탁·이나라한…남부지역이 뜬다
괌 여행은 북서부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여행하는 것이 정석이다. 탕기슨 비치는 캠핑, 별빛투어, 버섯바위 인증샷 놀이, 바다보며 그네타기 등으로 유명하다.
그 바로 아래 ‘투 러버스 포인트’ 절벽은 스페인 장교와 강제 결혼에 맞서며 차모로 원주민 연인이 서로의 머리를 묶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뛰어내렸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덕분에 이곳에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글로벌 여행객들이 채워놓은 핑크빛 자물통이 수 백개나 걸려있다. 아름다운 괌 중북부 해안의 수려한 풍경은 덤이다.
투몬만부터 괌의 수도인 아갓냐까지가 이 섬의 중심이다. 한국계 배우가 주연 중 하나로 등장하는 전통 카레라쇼, 타오타오씨 미크로-마리아나 종합 예술공연, 야영과 캠핑, 별빛투어,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린다.
아울러 닛코호텔 토리뷔페의 동서양 음식 체험, 루츠힐 그릴하우스, 아네모스의 유럽·지중해 미식 탐험, 태극기가 전면에서 휘날리는 마이크로네시아몰 쇼핑 등도 이 섬의 중심가인 중서부 지역에 모여있다. 폭 30m·길이 500m 남짓한 바다 수로가 아름다운 연청록색을 뽐내며 곧게 뻗어있는 에메랄드 밸리가 최근 방문객이 늘어난 ‘신상’이다.
요즘 뜨는 괌 남부 지방은 전통과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다. 하갓냐 남쪽, 바닷속을 구경하는 피시아이 해중전망대, 돌고래 와칭투어 선착장 등을 지나 5000년 전 마을 문명, 고대 도자기 작업장, 제례용 조각돌 유적이 있는 세티만 전망대를 만난다. 세티만 내륙쪽으로는 괌의 최고봉 람람산 트레킹도 이뤄진다. 360도 바다풍경을 조망하는 힐링 산행이다.
남부 하이라이트는 차모로족이 인류탄생지라고 믿는 우마탁 마을이다. 바다가 내륙으로 쑥 들어와 작은 만을 형성한 우마탁 마을의 랜드마크는 괌 최초 가톨릭 성당인 하얀색 산디오니시오 교회와 남쪽 언덕의 솔레다드 요새이다.
대포와 빨간 벤치가 놓인 솔레다드 요새는 인생샷 포인트이다. 이곳에서 서쪽 바다로 입을 벌린 U자형 마을과 예쁘고 소박하게 지어진 순백색 성당의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남동부 끝 지점에 있는 이나라한 자연 풀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용암이 굳는 과정에서 석호가 되려다 만 곳이라 작은 호수 같지만 바위 아래로 신선한 바닷물이 끊임없이 순환한다.
원두막 쉼터 오른편에 마련된 전망 계단을 오르면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서 형성한 신의 추상 작품 같은 무늬가 그려져 있다.
생소한 동해안,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유
괌 동해안 중심부에 가면 호젓한 퍼스트비치, 내륙쪽 계곡과 민속마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선사시대·고대 선주민이 처음 상륙한 것으로 알려진 퍼스트비치의 반대편 내륙, 탈로포포강변 민속마을에서는 전통 낚시, 바구니 짜기, 코코넛을 활용한 불 피우기, 카라바오 물소 타기, 라떼계곡 탐험 등을 한다.
자존감이 느껴지는 ‘내 것(iyo-na)’이라는 뜻의 ‘요나’ 마을은 차모로 추장을 상징하는 ‘타가’ 해수욕장, 고대 라떼스톤 건축 유적, 타잔폭포, 퍼시픽CC, 윈드워드 골프장, 성 프란시스 성당, 일제를 제압한 미국 탱크가 있던 탱크 농장 등이 어우러져 있다. 괌의 또 다른 매력은 한국적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다. 괌정부관광청은 제주관광공사, 제주올레, 차의과학대, 보령머드축제 등 한국과 다방면에서 끈끈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의과학대와 괌주립대 학생들은 괌 남부지역 플랜팅(나무심기)활동, 플로깅을 함께 하기도 했다. 보령 머드축제에 가면 늘 괌 미니여행을 온 것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체험한다.
한국의 청년 아티스트들은 이나라한 자연풀장 등 괌 곳곳을 현지 야생동물을 소재로 예술적으로 단장하는 ‘괌 컬러 웨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해 K-아트의 실력을 뽐냈다.
2020년 인구조사에서 따르면, 괌내 혈통은 ▷순수 차모로 32.8% ▷필리핀계·한국계·중국계·일본계 등 아시아계 35.5% ▷미크로네시아계 13.2% ▷2개 이상 인종이 섞여 어느쪽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운 혈통이 10%가량 ▷미국계 6.8% ▷히스패닉계 3%가량 등의 순이다. 한국계는 미국계의 2배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계는 태평양전쟁 때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주해 중노동을 하다 차모로인의 사위가 된 징용자 후손이라 할 수 있다. 인근 티니안 섬에 한국계 후손들이 가장 많이 살았지만, 유학 등을 통해 미국 본토에 다수 진출했다. 이에 비해 괌은 미크로네이사-마리아나제도의 수도이다 보니 본토로 가기 보다 이곳에 남아 생활 터전으로 삼았다. 이에 후손들이 많이 떠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괌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 한국인들의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유이다.
괌=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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