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손보업계 2위권 순위 요동…메리츠화재 도약·DB손보는 일보 후퇴 – CEOSCOREDAILY

백종훈 기자 메일 입력 입력 2024-11-18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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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해보험사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올해 3분기까지 7조원에 가까운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위를 놓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조69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액수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8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1조8665억원은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대비 13.8% 증가한 액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1.4% 증가한 2조396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작년 말보다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을 찍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1조578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6%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CSM 잔액은 13조1750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1조4928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인 1조2961억원보다 15.2% 많은 액수다. 올해 3분기 기준 CSM 잔액은 작년 말보다 1700억원 증가한 10조641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조46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작년보다 8.8% 늘어난 74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CSM 잔액은 현대해상 9조3215억원, KB손보 9조3050억원이다.

이들이 올해 3분기에만 달성한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으면 2위 자리에 변동이 있다. 앞서 1위와 4위, 5위를 각각 차지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는 각각 5541억원, 2134억원, 1680억원으로 그대로다. 누적 기준으로 3위였던 메리츠화재가 4951억원으로 한 계단 올라선 반면 누적 기준 2위였던 DB손보는 4539억원으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처럼 손보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금융당국이 최근 제시한 ‘IFRS17 계리가정 새 가이드라인’이 올해 연간 실적에 적용된다는 사실은 손보사 순위 선정의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그동안 낙관적으로 가정했던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 금융위는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과 관련해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모형 중 ‘로그-선형모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원칙 모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무·저해지 상품과 관련해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자의적으로 높게 가정해 CSM을 부풀렸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들어올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로그-선형모형에 따라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잡으면 그만큼 미래 수익도 줄게 된다. 현재 손보사별 무·저해지 상품 판매 규모는 각기 다른 상태여서 충격파가 상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소형 손보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NH농협손해보험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은 어려움에 빠졌다.

한화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537억원보다 36.3% 증가한 3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에만 달성한 당기순이익도 작년 513억원보다 77.4% 성장한 9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CSM 잔액은 3조9384억원으로 작년 말 3조9269억원 대비 116억원 증가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1518억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70억원(59%) 증가했다. CSM 잔액은 2조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흥국화재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978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년 전보다 68% 줄어든 84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78억원으로 작년보다 69% 줄었으며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75% 감소한 113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SM 잔액은 2조4530억원으로 연초 대비 564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중 신계약을 통해 추가한 CSM은 1114억원이다.

지주계 손보사인 하나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나손보는 올해 3분기에 103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 적자 수준인 -189억원보다는 85억원 개선했다. 신한EZ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악화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다가올 4분기부터는 국내외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손익 영향,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 손익 영향,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CSM 영향 등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가 연말에 발표할 예정인 실손보험과 비급여 개편 방안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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