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l 즐겨찾기 l RSS l 편집 2024.12.27 [17:09]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5’가 2025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 2025’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 즉 기술을 통한 연결(Connect), 문제 해결(Solve), 가능성 발견(Discover)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속도, 혁신, 장기적 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인공지능(AI) 혁신의 시급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AI 분야에서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로보틱스·모빌리티·스마트홈·디지털 헬스 등 기술의 미래를 형성할 다양한 AI 트렌드와 혁신이 소개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AI 기술과 그 응용 분야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25’에는 전 세계 160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대한민국 기업은 600곳이 이상 참여하게 된다. 삼성·SK·현대차 그룹이 AI 각축장이 될 ‘CES 2025’에서 선보일 혁신기술을 미리 만나보자.
삼성/
모든 가전제품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AI 홈’ 솔루션 전격 공개
삼성이 키운 C랩 스타트업 15곳 출전···혁신기술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 지원
SK/
SK AI 데이터센터 6m LED 기둥 설치···그룹 보유 AI DC솔루션 21가지 소개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등 휴먼 테크 기술 소개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가 2025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삼성 AI 홈 신기술
삼성그룹의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AI 홈’ 기반의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가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 하에 다양한 스크린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로, 스크린 기반의 ‘AI 홈’을 통해 차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사용자는 집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Map view)’를 통해 연결된 가전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향후에는 각 제품별 모드 변경, 온도 설정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를 활용해 ▲콘텐츠 검색·제어 ▲전화 받기 ▲제품 사용 방법 확인 등의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인터넷에 연결해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거나, 유튜브·스포티파이 앱으로 영상과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패밀리 허브와 9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는 직접 스마트싱스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덕분에 별도의 스마트싱스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도어록, 커튼, 블라인드, 조명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발굴·육성하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도 ‘CES 2025’에 출전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15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AI·IoT·디지털 헬스·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 참여한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전 세계의 투자자,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전필규 부사장은 “CE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은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SK·현대차 그룹은 AI 각축장이 될 ‘CES 2025’에서 미래 트렌드에 AI를 더한 혁신기술을 소개한다. 사진은 ‘AI 홈’이 탑재된 삼성전자 스크린 가전 신제품.
◆SK텔레콤 AI 역량 과시
SK텔레콤은 ‘CES 2025’에서 SK그룹의 선도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린다. SKT는 SK하이닉스와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와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는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CES 2025’ 행사장 내 센트럴 홀에 마련된 약 1950㎡(590평) 규모 전시공간에는 SK의 AI 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업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SK그룹 전시관은 앞서 CES 주관사인 전미소비자가전협회(CTA)가 선정한 ‘2024년 가장 주목해야 할 전시’, 글로벌 전시 매거진 ‘이그지비터(EXHIBITOR)’가 선정한 2024 Best of CES 1위 등을 기록했다. 많은 CES 참여 기업 중 그만큼 관람객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SK그룹 전시관의 핵심 소재는 AI 데이터센터다. SKT는 앞서 2024년 11월 열린 ‘SK AI 서밋’에서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Edge) AI 기술을 근간으로 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이번 전시관 AI 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 DC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소개할 계획이다.
▲ SK그룹 전시관 내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전시한 공간 조감도.
AI 데이터센터 내 분산 발전원 설치를 통해 안정적·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AI Power Operator), 액체를 활용한 발열 관리(액체 냉각) 등 SK만의 에너지 솔루션이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AI DC 인프라 매니저(운영), AI DC 시큐어 에지(보안) 등 SKT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물론 NPU(신경망처리장치, 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리벨리온의 AI 가속기도 확인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현존 D램 최고 솔루션 ‘HBM3E 16단’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AI 반도체와 반도체 공정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KC(앱솔릭스)의 유리기판 기술 등도 SK 전시관을 빛낼 예정이다.
SK그룹 전시관에서는 SKT를 비롯한 다양한 멤버사의 AI 기술·서비스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2025년 출시를 준비 중인 SKT의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는 현장 시연을 통해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Comm 실장(부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그룹 차원의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AI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이라는 메시지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글로벌 AI 컴퍼니’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SKT의 AI 역량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휴먼 테크
현대차그룹의 메시지는 ‘하이 테크’를 넘어선 ‘휴먼 테크’다. ‘CES 2024’ 무대에서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을 장착한 실증차 ‘모비온’의 등장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큰 볼거리였다. 모비온이 크랩주행과 대각선주행, 제자리 회전 등 특수 모션을 거침없이 구현하자 현장은 카메라 셔터와 관중들의 환호 소리로 가득했다.
미래 기술 향연장을 혁신으로 수놓은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인간 친화적 기술로 혁신의 메시지를 이어간다. ‘CES 2025’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 현대모비스 조감도.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비욘드 앤 모어(Beyond and More)’를 주제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로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주요 전시 콘텐츠 방향성과 연계해 전시 부스 디자인도 물리적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에서 투명함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부스 외벽과 천정 구조물 등을 투명 커튼 형태로 조성해 사람과 기술, 전시 공간과 관람객 사이의 매끄러운 연결을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M.BRAIN) 등 총 3가지 휴먼 테크 기술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이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차량 전면 유리창에 특수 광학 필름을 장착해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주행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실제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팔색조처럼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열림시 부딪힘) 방지 ▲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 대표적인 패턴들이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 조명 기술이 사용자의 생체 리듬과 건강, 차량 회부 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경험해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휴먼 테크 기술인 엠브레인(M.Brain)도 CES 관람객을 찾아간다.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 부스를 찾은 관객들은 뇌파 분석과 엠브레인 기술 활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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