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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뷰티 업계가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등 K문화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로 K패션·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패션·뷰티업체가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그룹 파르코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K패션 브랜드를 일본에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K브랜드의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인 ‘더현대 글로벌’을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K패션 수출 지원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가동하고, 작년 10∼11월 일본 백화점 매출 규모 2위인 오사카 한큐백화점 한큐우메다본점에서 팝업 매장을 열어 K패션·잡화 브랜드 14개를 선보였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일본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해 K패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할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마뗑킴과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2029년까지 약 5년간 마뗑킴 브랜드의 일본 내 마케팅과 홍보, 오프라인 매장 출점과 운영 등 유통·판매를 맡는다. K패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돕고자 지난달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난 22일에는 무신사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은 일본 최대 규모의 글로벌 뷰티 박람회 ‘코스메위크 도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K팝과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와 K패션 간의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패션 트렌드가 노출되면서 K패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일본 소비자의 K뷰티 접점을 늘리고 긍정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리브영이 일본에 수출하는 자체 브랜드는 바이오힐보와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필리밀리, 케어플러스 등이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4년간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의 일본 매출은 연평균 125%씩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가운데 1위를 지켰다.
‘역직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을 일본 등에 판매하도록 지원하는 역직구 프로그램 ‘글로벌 셀링’을 이달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한국 패션과 화장품 카테고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베이와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한국인 셀러(판매자) 또한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한국인 셀러는 주로 뷰티·패션 제품을 일본에 판매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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