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가는 2024년부터 Esports Insider와 함께하며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전문 기자로, 글로벌 e스포츠 리그와 트렌드를 심층 분석해 왔습니다. 게임스팟(Gamespot)에서 객원 기자로써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팀,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며, e스포츠 비즈니스, 스폰서십, 대회 운영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최신 e스포츠 뉴스와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e스포츠 산업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기록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전체 프로필 보기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이 반등했다. 지난 2월 마카오의 카지노 총매출(GGR)은 197.4억 마카오 파타카(약 2조 4,700억 원)를 기록하며 업계 관계자들에게 안도감을 안겨줬다. 이는 전월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특히 중국의 춘절(설날) 연휴 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춘절 연휴는 전통적으로 도박 수요를 증가시키며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핵심 성수기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2월 매출은 2019년 대비 78% 수준에 그쳤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VIP 고액 베팅 고객 감소와 중국 정부의 정킷(고액 베팅 고객 모집 업자) 단속이 여전히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e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도박을 대체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카오의 주요 카지노 운영사들은 VIP 시장 위축을 보완하기 위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비(非)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시설 투자로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려 하고 있지만, 이러한 전략이 수익 감소를 대체할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는 한국의 강원랜드 사례와 비교해볼 수 있다. 강원랜드는 VIP 고객 중심의 일반 카지노와 달리, 내국인 전용 카지노로 운영되며 비(非)카지노 요소를 강조하는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이에 따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 시설과 공연, 레저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마카오와 달리 강원랜드는 국내 거주 내국인들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편, e스포츠 산업은 이러한 비(非)카지노 사업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이미 대형 e스포츠 대회가 호텔 및 리조트와 연계해 개최되고 있으며, 일부 카지노 기업들은 e스포츠 토토 베팅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마카오 역시 발로란트 마스터즈 방콕과 같은 e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지노 산업 회복과 함께 마카오에서 도박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2024년 마카오 내 도박 관련 범죄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주요 범죄 유형으로 절도, 고리대금(불법 대출), 불법 환전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불법 환전상(일명 ‘환치기’) 단속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범죄 조직이 더욱 조직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카오 보안국장 황소착(Wong Sio Chak)은 “관광 및 카지노 산업이 회복하면서 사회적 치안 불안 요소도 함께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2023년 국내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범죄가 증가한 바 있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불법 도박 관련 검거 건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사이버 도박과 연계된 사기 범죄도 급증했다. 한국 정부 역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을 통해 불법 도박 시장을 통제하려 하고 있지만, 온라인 환경 특성상 완전한 차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2025년 전망도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VIP 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규제 강화와 사회적 치안 문제로 인해 추가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한다. 마카오는 대중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도, 범죄 증가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안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비해, e스포츠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며 카지노 산업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같은 대회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e스포츠 경기장과 관련 관광 산업(e스포츠 마케팅, 선수, e스포츠 배팅 등)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마카오가 도박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e스포츠와 같은 신흥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가 단순한 도박 관광지가 아닌 종합 관광 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강원랜드처럼 카지노 외에도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20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