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위상 큐비트 양자칩, 과학계 “검증 필요” – 사이언스모니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요라나 1(Majorana 1)’ 양자 칩(quantum chip)에 대한 업계 및 과학계의 비판과 회의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아마존(Amazon) 연구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해당 기술의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마존 양자 기술 담당 책임자인 시몬 세베리니(Simone Severin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가 주장하는 바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는 향후 실험 가능성을 제시할 뿐”이라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양자 컴퓨팅 논문을 철회한 사례를 언급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와 AWS CEO 매트 가르만(Matt Garman)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양자 하드웨어 담당자 오스카 페인터(Oskar Painter)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결과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구글과 IBM의 연구가 더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페인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기술을 과대평가했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반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계 “위상갭 프로토콜(TGP) 결함 가능성
과학계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세인트 앤드류 대학의 이론 물리학자 헨리 레그(Henry Legg)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갭 프로토콜(topological gap protocol, TGP)’이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그는 “TGP가 마요라나 준입자를 정확히 식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잘못된 긍정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 19일 발표에서 TGP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후 네이처(Nature)에 해당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신뢰성 확보…추가 데이터 공개 예정”
마이크로소프트는 논란에 대해 자사 연구의 신뢰성을 강조하며, 발표된 논문이 1년간의 피어 리뷰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연구는 접근 방식을 설명한 것일 뿐, 실제 진행 상황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승인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몇 주 내 추가 데이터를 공개해 의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는 마요라나 제로 모드의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향후 실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양자칩 ‘오셀로트(Ocelot)’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 일주일 후, 아마존은 자사의 양자 컴퓨팅 칩 ‘오셀로트(Ocelot)’를 공개했다. 오셀로트는 양자 오류 수정 아키텍처를 시험하는 소규모 프로토타입으로, 양자 오류 수정에 필요한 큐비트 수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마존은 이 기술이 기존 방법 대비 자원 비용을 5~10배 절감하고,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최대 5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상 큐비트 검증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양자 컴퓨팅 상용화를 위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상 큐비트(topological qubit) 기반의 안정적인 양자 프로세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오류에 강한 양자 컴퓨터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반면, 아마존은 전통적인 큐비트를 기반으로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구글과 IBM도 채택한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요라나 1’ 양자칩에 대한 논란은 양자 컴퓨팅 기술 검증과 신뢰성 확보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아마존과 과학계의 비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결과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며, 향후 추가 데이터와 연구 결과가 논란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모두의백화점

존클.com

모든 파트너 기타 문의 http://문의다모아.com

댓글

답글 남기기